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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박사의 閑談>현명한 사람은 다른 데가 있다

사람은 눈앞에 질병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찾아 가듯 작은 근심 있어야 부지런해지는 법
등록날짜 [ 2019년06월09일 11시13분 ]

 

 

북송시대에 이항은 재상이었고, 왕단(王旦)은 부재상이었다. 그때 국경선 일대는 한창 어수선했다. 그들은 국경 보호문제를 처리하느라 저녁을 늦게 먹기가 일쑤였고 그런 날이면 으레 왕단은 불평의 소리를 늘어놓곤 했다.

'언제나 내 평생에 근심걱정 없이 편안한 세월이 올까?'

'밖의 근심을 경계하는 것이 좋은 일이오'

이항이 말했다.

'속담에 밖이 조용하면 집안에 근심이 생기노라'했소. 사람은 눈앞에 질병이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찾아 가듯이 작은 근심이 있어야 부지런해지는 법이오. 내가 죽고 나면 자네가 재상이 될 거요. 일단 국경지대가 평화롭게 되면 황제의 마음이 변할 수가 있으니 조심하기 바라오'

왕단은 설마 하는 마음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항 재상은 여전히 매일같이 수재와 가뭄, 도둑사건 등 여러 가지 불길한 일만 모아가지고 황제에게 아뢰었다. 그러면 황제는 안색부터 흐리며 불쾌해 했다.

'사소한 일, 그것도 나쁜 일만 모아 가지고 황제에게 아뢴다면 오히려‥‥'

'아니, 황제께서 그런 것 정도를 모르겠소?'

이항이 말했다.

'황제께서는 아직 젊기 때문에 각 곳의 어려운 상황을 알아야 하며, 항상 두려운 마음을 지녀야 하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혈기가 왕성하여 나쁜 일에 빠지기 쉬우며, 혹은 쓸모없는 큰일을 벌일 수도 있소.
나는 이미 늙어서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보게 되지 않겠지만 당신은 앞으로 꼭 조심해야 할거요.'

그 후 이항은 죽었다.

이때라고 생각한 적들이 화해의 손길을 뻗쳐오자 젊은 황제는 금새 경계심을 풀고 그들의 제안에 넘어갔다. 황제는 술과 여색에 빠져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허송세월을 보냈으며, 조정의 간신들은 나라 일을 망치고 있었다.

그때 왕단이 사직하려 했지만 황제가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제서야 왕단은 이항에 대해 탄복했다.

'성인은 확실히 다른 데가 있다!'

 

 

 

2019. 6. 10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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