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독특한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
예전 한나라당이 차때기당으로 추락하고 폭발직전에서 구해낸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의 심판론이 우세한 시기에도 선거 결과예상을 뒤엎기도 했다.
이유가 뭘까?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서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가장 첫째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모 즉 박정희, 육영수 후광이다.
둘째 이유는 야당이 항상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다.
공교롭게도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면서 '안보문제'가 총선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야권은 이 점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김종인 위원장의 '북한 붕괴'발언 말고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이에 당내에서 큰 반발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지향한다던 국민의당은 더하다. 천종배를 앞세워 과거 구태진보의 대북정책노선 그대로를 ?조리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을 뿐이다.
대북문제에서 민심의 향방이 크게 바뀐 사실을 야권은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걸까? 아니면, 모른채 하는걸까?
늘 강조하지만, 지난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 이후 대체의 국민의 대북관은 싸늘하게 바뀌었다. 당시 야권측에서 이러한 변화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발언을 토해냈다. '우리 군이 먼저 포질을 해서 벌어진 일이다'고 비난한 것이다. 이 문제로 얼마나 많은 표를 잃었나? 이명박 정권 말기 그토록 인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정권심판은 당연해 보였건만 야권은 박근혜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거나 모른척 하고 있는 이유가 뭔가?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하여 정부는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했다. '사드배치'와 '개성공단 폐쇄'. 대체의 국민은 공감하는 부분임에도 야권은 실로 과장된 어조로 '경악'하고 있다. 참으로 멍청한 대응 아닌가?
야권은 과거로부터 배운게 없는 것 같다. 연평도포격도발 당시 야권의 몰지각한 대응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배해 놓고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또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에게 따라붙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또 다시 통용될까?
야권이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한 저러한 일을 종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북문제에서, 특히 북한의 명백한 도발 이후에 보여지는 '야권의 차별화'는 별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표만 깍아먹는 일일 뿐이다.
아고라에서
아지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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