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강연한 것을 어느 분이 카톡으로 보내주어 그것을 들으면서
참으로 김용옥 이 분은 이 시대의 선지자이며 사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황야에서
홀로 외치는 외로운 늑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아침 신문의 어느 새벽의 기사치고 사람을 경악시키지 않은 게 있었던가?
우리 집에서는 경향신문을 받아본다.
경향신문이 대구에 지국이 없는 데 우리 딸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하자 보내주기
시작하였다. 아마 다른 신문사의 지국을 통해서 전달이 되는 모양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4시경이면 우리 대문 앞에 던져진다.
언젠가 몇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집엔 경향신문을 본다고 하였더니 거기 모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삐딱한 신문, 좌빨 신문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그 신문을 보는 나를 또한
삐딱한 인간, 좌빨 사상에 물든 인간,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의 발목을 잡는 여론이나 조성
하고 다니는 인간으로 보았으리라.
그래서 나는 몇 번 부딪치고는 이제 절대로 내가 무슨 신문을 본다든지, 거기에 무슨 기사가
났다든지 하는 말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 모임의 분위기를 보면서,
나는 내 생각과 정 반대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해댄다.
"참 우리 정부는 무능하다. 왜 핵을 만들지 않나?
사드는 진작 가져다 놓아야지. 나라 곳곳마다 사드를 설치해야 돼."
그런데 도올 김용옥의 강연을 들으며 참으로 용기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카페에 이런 저런 글을 올리면서도, 혹은 알아들을 만한 사람들 앞에서조차
'대통령 하야'라는 말은 피했다.
그것은 언어로서는 그 이상 강할 수 없는 초강수적인 것이리라.
그러나 김용옥은 거침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합니다."라고 소리소리쳤다.
참으로 우리나라가 보다 선진국이라면, 우리 국민이 보다 깨어 있는 국민이라면
어찌 김용옥 입에서만 '하야'란 말이 나올까.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전날 노무현을 탄핵 시켰다.
수백만 국민이 이 탄핵에 반발하였으며, 나중에 대법원에서 그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판결이 나오자 한나라당은 소위 탄핵역풍을 맞고 사분오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다가 도리어 탄핵역풍을 맞은 그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킨 사람이 바로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당시 읍소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동정하여 너도 나도 한나라당에 표를 던져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났다.
그 한나라당을 살린 박근혜 대표에게, 그때 만들어진 인맥, 응집력이 마침내 18대 대통령에 오르는
발판이 되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분이 대통령이 되고부터 그가 택한 총리 장관치고 내가 볼때 '인간 비슷한' 인물은
하나도 없었다. 어디서 모두 자기류의 아바타들만 데리고 오는지.
하나 같이 부정 부패한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터진 대형 사건만 해도 어느 하나도 명쾌하게 해명
된 것이 없다. 오늘 아침엔 최순실 사건이 또 신문 1면의 제목을 장식한다.
이 사건에 대한 보도가 진실이라면, 전경련에서 돈을 거두어 800억을 미르 재단 만드는 데 기부했다면,
그리고 그 기부가 청와대에서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면 참으로 김용옥의 말대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부정한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부정하지 못하도록 설득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주의를 해소하려 하였고, 남북의 화해의 단초로 개성공단을 만들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노릇에서
독립시키려한 노무현을 탄핵하는 데 앞장 섰던 그날의 그 박근혜 의원이 개성공단을 아작내고, 온 나라를
안보위기로 몰아 넣는 오늘의 대통령이 되어 있으니 참으로 하느님은 비꼬인 장난을 좋아하는 짓굿은 분이신가?
우리는 광야에서 외치는 외로운 사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할 것이다. 이 사람을 혼자 눈물흘리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분의 말대로 학생들도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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