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전 누군가가 인문학이 죽었다고 했을 때 인간들은 그게 뭔 소린가 했다.
거대 담론으로 가는가 하는 기대도 잠시 인문학이란 말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작금의 세태를 보고 있노라면 (특히 정치와 미디어) 어째서 인문학이란 게 그토록 중요한지 다시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거두절미하고 인문학의 소양이 없이는 균형있는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인문학이 죽은 세상에서는 아무개의 역겨운 실용주의도 그럴 듯해 보이고 (실용이란 개념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접시에 담긴 물 만큼도 안되는 깊이의 사고에서 나온 정책도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이다.
비싼 옷으로 치장한 사람들, 반짝거리는 자동차가 눈에 많이 띄면 좋은 세상이란 생각, 그 가운데 뭐가 실종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