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로비 전시회에 전시된 박근혜 풍자 그림 ]
표창원 의원이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 그림전 ‘곧, BYE! 展’을 주최했는데 오는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다.
이걸로 유학의 꼰대들이 비난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다.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하며 역시나 표창원 의원을 비판했다. 민주당도 당연히 문재인의 하명을 받았는지 표창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단다.
수구꼴통들과 고정된 특정 프레임에 갇힌 사고의 사람들,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저것을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란다. 참나.... 어이가 없다. 성폭력이라고 함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 의도가 있어야 한다. 이 의도는 개인의 의도, 사회적 의도를 말한다. 개인의 의도가 없더라도 사회적 악습에 의해 경험적으로 여성을 뭉개는 것은 성폭력이다. 그러나 저 그림에 어디 여성을 비하하는 개인적, 사회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말인가? 나라를 개박살낸 파렴치한들에 대한 조롱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조롱은 표현의 자유로써 강력히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함이 보장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서열화되고 비인간적인 헬조선의 그늘 아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문재인도 역시나 철학이 없다. 그저 자신의 이익이나 아니면 자신의 답답한 틀에 갇힌 새장 속의 새일뿐이다. 예술과 정치가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예술은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개소리는 어디에 쓰여 있는 개소리인가? 자신이 정치인이라고 문재인 자신도 특정 계급의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인가? 그저 콘크리트같이 경직된 자신의 자아와 닫힌 사회에서 묶여 있는 허위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박근혜와 꼴통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좌파네 우파네 니편이네 내편이네 나누는 것과 뭐가 크게 다른가? 오히려 예술은 현상을 담는 그릇이고 정치는 그 그릇에서 반성을 하는 것이다.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예술과 철학, 사회, 정치 등 각 분야들과 그리고 거기에 몸담고 있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전부 유기적인 연관 관계로 엮어 있는 것이다.
그저 경직된 전체주의적 사고는 개인을 말살할 뿐이다. 물론, 여전히 우리 사회가 이런 헬조선 꼰대 마인드에서 묶여 있어서 다른 인간성을 전부 공격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개성을 보호하는 우리의 보편적 인간성은 한번 확보가 되면 쉽사리 그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계기가 좀더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