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는다.
연평해전이라니?
이게 무슨 노일전쟁이나 살라미스해전 같이 큰 군대가 격돌한 해전인가.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같은 해전인가.
완전히 일방적으로 당한 것 아닌가?
피습. 피침, 등에 해당하는 용어를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게 연평해전이라면
그럼 북한이 연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인가?
전쟁이라면 적어도 선전포고가 있거나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붙은 무력 충돌일 것이다.
이런 단어를 후대의 사람이 접한다면 이 시대의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천안함 사건에서 죽은 군인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천안함용사라고 하여 최대의 찬사를 붙이고 있는데
용사라면 용감하게 적진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 용사가 아닌가.
천암함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가 피폭된 사건이 아닌가.
새누리당 김태호의원은 천안함 군인들의 죽음을 개죽음 운운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에서 사고를 당한 지방 공무원들도 그렇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까운 인재들이 희생당한 것처럼
미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너무 비하해도 안되겠지만 지나친
찬사는 고인을 위하는 길도 아닐 것이다.
김구선생이나 안중근의사 같은 분을 테러리스트 운운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일부의 사람들은 또
과대포장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건 뭐 기준도 없고
멋대로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