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탄핵정국을 겪으면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부역자"
이 단어는 한국전쟁당시 북한군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강제 또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협력하거나 노역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을 일컬었습니다.
이 단어가 문제가 된 것은 국군이 남한을 수복한 후 정부와 반공주의자들이 북한에 협력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부역의 강제성이나 그 과정등은 생략하고 재판도 없이 처형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부역자로 분류된 사람의 가족들도 연좌제에 걸려 공무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불이익과 빨갱이 가족으로 힘들게 살다 죽어야 했습니다.
6공화국 들어와서 그나마 법률이 개선되고 국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어 사라진줄 알았습니다.
당시 "부역자",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극우주의자, 반공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에 협력한 사람들을 "부역자"라고 낙인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낙담한지 모릅니다. 우리의 사회가, 정치가, 의식수준이 60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위해 박근혜에게 붙어 협력한 사람들도 있지만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는 일반 비서관들과 묵묵히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게 살아온 경찰, 행정공무원, 고위 군장교들을 싸잡아 박근혜정부에 협력한 사람들 전부를 지칭하는듯한 말과 글은 삼가야 하겠습니다.
그 "부역자"라는 단어에 가장 민감했던 사람들이 재야인사들이었을거고 사상적자유를 주장하는 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부역자"의 가족으로 살아남은 분들은 지금 50대를 넘으신 어른들이겠지만 "부역자"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 일어난다고 들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나 쓸만한 단어를 소위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더민주, 정의당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사상적 보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진보는 진보다워야 합니다.
그리고 차후 수권정당이 되려면 과거의 아픈 단어들, 민감한 언어들은 가려 사용해야 합니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처럼 보복이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법률에 의해서, 헌법를 준수하는 선에서 처벌받게 하면 됩니다.
국민 다수의 뜻은 이렇다고 봅니다.
모든 정치인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잊지마라.
모든 정치인도 마찬가지이만 지도자들은 국민이 권력를 준 만큼 최상의 도덕성과 양심과 준법성을 가져라.
모든 정치인은 국민과 국가의 이익외에는 어떠한 이익도 생각하지 마라.
오늘 박근혜를 탄핵합시다.
오늘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되 찾으십시다.
오늘이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잊고, 자신들이 가진 권력이 국민들이 잠시 맡겨준 사실을 잊은 부패하고 부정한 정치인들의 사형선고일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고 다시는 부역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