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속임수] 알파고가 인공지능이 될 수 없는 이유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 간에 벌어진 세기의 대결이 세계의 빅이슈입니다. 1202대의 CPU 와 176대의 GPU 가 연결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지능 이세돌의 5번기 바둑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바둑계에서 최근 15년간 꾸준히 세계랭킹 10위권을 유지해 온 바둑기사는 이세돌9단이 유일합니다. 구글이 알파고의 상대자로 이세돌9단을 선택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세계 정상급 바둑기사를 상대로한 5번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둠으로써 바둑계는 물론 세계를 경악 시켰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놀라운 점은 수천년 바둑계에서 고정관념처럼 박혀있던 바둑의 정석을 깨어버린 창조적인 수를 두었다는데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 흑13 신의 한수를 두다.
(흑돌 알파고 vs 백돌 이세돌 제2국 기보) 제2국 알파고 불계승

프로의 바둑에서 백12를 두었을때 하변의 약한 흑돌을 버려두고 상변의 흑13으로 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정석에 없는 수이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순입니다. 둔다면 바둑의 초고수가 하수를 상대할 때나 둘 수 있는 수입니다. 이 대목에서 이세돌 9단은 미간을 찡그리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결국 제2국의 결과는 흑돌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간이 수천년 동안 축척해온 바둑의 상식을 깨어버린 흑13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창조한 신의 한수 입니다. 흑13의 창조적인 신수에 경악한 바둑계는 알파고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절망적 패배감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인류지능의 대반격, 알파고를 흑13으로 굴복시키다.
이세돌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하자 바둑계는 "세계1위 커제도 알파고에 대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세계정상급 바둑기사 5명이 공동으로 상대해야 알파고를 대적할 수 있다"며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단 한판도 이기지 못할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은 알파고의 제2국 흉내바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자신이 승리한 2국과 똑같은 수순으로 바둑을 두어 나갔습니다. 이세돌 또한 그대로 두어 나갔습니다. 2국에서 문제의 수는 알파고의 흑13...
(흑돌 알파고 vs 백돌 이세돌 제4국 기보) 이세돌 불계승

제4국 흑11까지는 제2국과 같은 수순으로 두었습니다. 제2국 문제의 백12에 대해서 손을 빼고 상변 흑13으로 큰자리를 선택한 알파고에게 이세돌은 수를 비틀어서 백12로 대응 했습니다. 이세돌의 생각은 "내가 이렇게 두어도 알파고는 손을 빼고 큰자리로 갈 수 있느냐?" 였을 겁니다.
평균 하나의 돌을 착점하는데 정확하게 1분 내외의 시간을 사용하던 알파고가 백12에 대해서 흑13으로 착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걸렸습니다. 알파고 바둑을 통틀어서 착점을 계산해 내는데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수가 제4국 흑13입니다.
바둑계는 제3국까지 마치 신의 경지에 이른 초고수가 하수에게 지도바둑을 두는 듯한 경이로움에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세돌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제4국을 보고 있었지만 대국자 이세돌은 제2국 알파고의 신의한수 흑13을 제4국에서 백12로 비틀어서 흑13을 받았을 때 이 바둑은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을 겁니다.
제2국에서 이세돌의 백12에 알파고가 대응한 흑13은 신의한수였다면, 제4국에서 이세돌은 백12로 알파고 흑13으로 굴복시킴으로써 제4국 인간승리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알파고가 흑13을 두게 만들고 선수를 쥔 이세돌이 둔 백14와 백40은 알파고 격파용 선발대 입니다. 바둑을 해설하던 해설자들은 이세돌의 백40 백42는 악수로 평가하지만, 이세돌은 묵묵히 승리의 발판을 다져 갑니다.
인간승리 천재기사 이세돌의 절묘한 신의 한수 백78

천재기사 이세돌은 흑돌 알파고에게 악수처럼 보이는 백40에서 백46까지 사석이 될 돌들을 보태주면서 중앙에서 상변으로 이르는 거대한 모양의 흑집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세돌의 승부수는 중앙 침투를 통한 흑집 파괴 입니다. 흑69까지 중앙의 거대한 집모양을 지은 알파고에게 중앙을 봉쇄 당하면 이세돌의 패배는 확실해지는 형세가 되었습니다.
중앙 봉쇄에 나선 알파고 흑69에 대한 이세돌의 백70 중앙 침투로 시작된 진검승부는 이세돌이 흑78의 신의한수로 회심의 일격을 날림으로써 인공지능 알파고는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세돌의 불계승으로 끝난 제4국에서 신의한수 백78과 함께 한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2국을 승리로 이끈 이세돌의 백12 알파고의 신의한수 흑13에 대해서 제4국 백12 흑13으로 하변이 정리된 이후 이세돌의 묘수 백78이 나올 때 까지 단 하나의 돌도 두어지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천재기사 이세돌이 만들어 낸 창조적인 새로운 바둑의 정석입니다.
세계 바둑계에 던져진 초대형 묘수풀이 [백78] [흑79]
알파고의 개발자 딥마인드 대표 하시비스는 제4국에서 이세돌의 묘수 백78에 대해서 흑79는 알파고의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알파고는 한수 한수를 둘 때 마다 승률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알파고는 흑79에서는 승률70%를 예측했는데 이어서 이어진 수순에서 실수를 거듭하면서 승률이 급격하게 덜어졌고 흑79의 실수를 흑87이 되어서야 알아차렸다는 것 이었습니다. 흑87에서 알파고는 자체 추산 승률이 50%로 알려왔다는 것 입니다.
만약 알파고의 흑79가 하사비스가 발표한대로 알파고의 실수라면 이세돌의 백78 이후 흑선수 흑필승이라는 묘수풀이를 내놓아야 합니다. 즉 알파고가 이세돌의 신의한수 백78에 대해서 흑79가 아닌 다른 착점을 선택한 후 이후 이어질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했을 때 알파고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계산을 내놓아야 된다는 것 입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천재기사 이세돌이 벌인 제4국이 구글과 세계 바둑계에 던져준 것은 백78 이후 흑돌이 선수일 때 백 필승인지 흑 필승인지 풀어야하는 초대형 묘수풀이입니다.
천재기사 이세돌은 백78로 알파고가 아니라 어느 누구와 두더라도 승리를 확신했을 것이라면, 알파고 또한 백78이후 어떻게 두더라도 지게될 것이라는 것을 계산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슈퍼계산기
인공지능 알파고와 천재기사 이세돌의 대국을 지켜보는내내 알파고를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단지 수천대의 컴퓨터가 연결된 계산을 잘하는 슈퍼계산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입니다.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않는 것 입니다. 기계는 고장은 나지만,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인간과 기계의 승부에서 인간이 이길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에 남은 제5국에서 이세돌9단이 알파고에게 1승을 더 올리는 것은 거의 힘들 것 입니다.
하사비스는 알파고의 흑79가 알파고의 실수인지 계산상 어쩔수 없는 유일한 선택이었는지 답변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속임수, 기계는 실수하지 않는다.
이세돌의 신의한수 백78에 알파고 흑79 이후 알파고가 바둑18급도 두지않는 이상한 수를 사용한 것은 [시스템오류]나 [실수]가 아니라 인공지능 알파고의 [속임수]입니다. 바둑으로 말하자면 [꼼수]입니다. 상식적으로 프로9단의 기사에게 어떻게 저런 수를 둘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겠지만, 알파고는 자신이 대적하는 상대의 수준이 초보18급인지 바둑 프로9단인지 구분하는 지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피노키오 알파고에게
이세돌의 백78 묘수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알파고의 이후 터무니없는 대응 방법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 된 속임수 입니다. 프로기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말 터무니없는 수법에 혀를 내두르며 어이없는 수를 남발 했습니다.
바둑에 막 입문한 바둑의 최하수 아마 18급도 두지않을 수를 알사범, 알신으로 불리우던 알파고가 두고있으니 할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본다면 알파고의 어이없는 실수로 보이겠지만, 알파고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실수를 기대한 최선의 속임수들 입니다. 알파고는 실수를 위장해서 가장 손실이 적은 속임수를 선택한 수가 흑83 흑93 흑97 흑113 입니다.
알파고는 실수를 해서 패배한게 아니라 이세돌의 백78이후 패배가 확실하다고 판단하자 인간을 상대로 다양한 속임수를 시도하다가 더이상 통하지 않자 패배를 시인한 것 입니다.
알파고가 인공지능이 아닌 단지 계산만 잘하는 슈퍼계산기인 이유는 자신이 상대하는 대국자가 18급 초심자인지 입신의 경지에 이른 천재기사 이세돌인지 구분을 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알파고가 국면이 어려워지자 18급에게나 통할 속임수를 천재기사 이세돌에게 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 기초단계의 인공지능이 엄청난 계산력으로 어려운 난제를 술술 풀어 내지만, 어린아이도 구분하는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난제에 빠진 것과 같은 경우 입니다.
구글이 과감하게 포장한 인공지능의 속임수 사기극은 이제 제5국을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어쩌면 구글의 초보 인공지능 알파고팀이 풀어야 할 숙제는 신의한수 백78에 대한 알파고 흑79의 실수를 분석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상대하는 적수가 아마추어 18급인지 프로 9단인지 정도는 구분하는 가장 기초적인 난제부터 풀어야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마지막 대국에서 설령 이세돌이 또 다시 패배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바둑에서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바둑을 두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 입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실수를하기 때문입니다. 실수를하지 않는 인공지능은 단지 정확한 기계일 뿐이며 또 인류에게 크나큰 혜택이 됩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정확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할 때 스스로 실수를 하는게 아니라 인간의 실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인간을 상대로 속임수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알파고가 이세돌이 백78 묘수를 터트렸을 때 흑79를 두지않고 돌을 던졌더라면, 바둑계와 세계는 경악을 했을 것 입니다.
알파고가 두려운 이유는 "알사범"이 아니라 어쩌면 "알사짜"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만들어야 할 인공지능은 [정확한 인공지능]보다 [정직한 인공지능]이 먼저라는 사실을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