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원에 바란다.
야당이 지리멸렬이다. 그 이유는 현대정치는 정당정치이고 정당정치는 책임정치를 수반한다. 그런데 문재인대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현 기득권세력인 친노의 원죄는 노무현대통령을 만들어준 민주당을 쪼개어 자기들만의 순혈주의를 주장하고 권력을 독점하기 위하여 열린 우리당을 만들어 태어나서는 안 될 보수정권인 MB에 권력을 헌납한 원죄가 있다. 문대표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선, 총선,지방선거,보궐선거 판판이 깨져도 책임을 지지 않은 무책임한 정당이 새정연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안철수의 도전은 실패로 끝나 준비없는 탈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안의 한계는 문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아서 노정된 것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는 안이 부르짖는 새정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실패할 개연성이 대단히 높지만 안이 성공하기 위해선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고언을 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우리 야당사에 몇 안되는 인적 자산이기 때문에.
첫째, 안은 더 이상 문대표나 새정연과 싸우지 말고 살아 있는 박근혜권력과 싸워라. 컨텐츠도 없고 추상적인 새정치에 매몰되어 당내 파워 게임으로 전락한 작은 정치를 지양하고 경제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재벌 대기업을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개조하고, 통일 한국을 그리는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둘째, 안의 정체성 확립이다. 적어도 대권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22조를 쏟아 부은 4대강, 노동악법, 국정화 교과서 추진, 테러 방지법 등 얼마나 큼직큼직한 사건들이 터져 나왔는가? 국민이 말하고 싶고 국민이 분노하는 사건에 대하여 현장에 아니면 국민을 대변해서 살아있는 권력과 얼마나 싸웠는가 안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당 밖으로 시야를 넓혀 이슈를 선점하라.
셋째, 안철수 신당을 창당하라. 안의 이미지는 추진력 결여로 비춰진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정치는 타이밍인데 또 다시 신당 창당과 천정배 신당 등과 연대를 통한 더부살이를 오가며 실기하면 지난 날 맨 몸으로 문재인과 대통령후보 대결에서 패했던 것처럼 실패의 길을 답습할 것이다. 징기스칸의 몽골군이 세계를 제패한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속도전이 큰 힘을 발휘했다. 판을 벌려 천하의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배(창당)를 띄워야 한다. 리더십이란 명령에서 오는 게 아니라 얼음을 깨고 먼저 들어가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넷째, 모든 것은 사람이 한다. 바다가 물을 가려서 받지 않는 것처럼 지난 날 멘토 그룹 내지는 측근으로 함께 했던 인물들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 최측근인 송호창의원 마져도 설득을 못하면서 혈혈단신으로 어떻게 대권을 잡겠다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안의원에게 드리는 고언은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광화문광장에서 대선후보직을 양보할 때 수락연설을 듣는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5분 스피치도 안 되는데 어떻게 대권을 쟁취하겠는가? 전문가를 영입하여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이미 새정연에서 마음이 떠난 것 같다. 하지만 문대표를 떠받치고 있는 기득권 세력들은 안의 탈당이 앓던 이 빠지는 것으로 착각하며 마이웨이의 길을 가고 있다. 안의원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안의원외 야당발 신당창당 뇌관은 시한폭탄의 폭발성을 가지고 있어 1여다야 구도에서는 야당의 필패는 명약관화하다.
하지만 저들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문을 필두로 한 친노 기득권 세력들은 내년 총선 공천에 살아남아 국회에 입성하는 것이 최대 목표인 것 같다.
국민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야당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면 일본의 자민당 일당독주체제를 답습하여 또 다시 친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정권에게 권력을 헌납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더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