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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을 위한 행진곡" 파급효과의 부정적 시각659반가워요021 2016-12-02 19: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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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혁명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행사 지정곡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우선 논란 이전에, 이 노래가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할수록 가장 많은 피해는 광주시민들의 몫이다. 5.18의 숭고한 피를 기리기 위한 기념곡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당한 가사와 그에 걸맞는 음곡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사 자체가 특정 이념에 편중되어 특정집단의 기획 및 연출-감독에 의하여 목적적 선동선전에 쓰여 진다면, 광주시민들은 단지 비운의 배우로 전락되는 것으로 해서 광주시민들이 기대하였던 5.18 기리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5.18 기념곡이 절실하다면 이 노래의 배경이 된 계급 혁명성, 남조선 혁명성, 반국가 선동성의 색깔을 일소하고 순수 광주시민운동가로서 환골탈태 되어야 한다.

 

5.18 운동의 순수성을 기리기 위한다면 새로운 작사, 작곡으로 한류에 편승하여 해외까지 전파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특유의 저항정신을 아리랑이나 Amazing grace를 능가하는 대중성과 민족 특유의 정서인 한을 고스란이 담아낼 수 있는 역작의 가사와 곡이 만들어 진다면, 세계 도처 소수 비민주 국가들에게 충분히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3.1운동 저항정신이 중국에 무상 전파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내용의 함의가 대남 선동노선을 지울 수 없어 이를 터놓고 부르는데 한계가 있다. 가사 중에 임이란 전체적 가사 분위기에서 필경 북녘의 절대자 김일성이다. 이를 두고 5.18 당시 피격으로 사라진 영혼의 대명사라느니, 특정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시차개념 조차 맞지 않는 억지라느니 하는 요설은 본래 의미를 각색하려는 궁색한 변명이다. 그들의 주장인 영혼설에 따르더라도 그 영혼이 특정 목적의 은유적 표현이라면 당연히 상징성을 탈피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형식론만을 주장하여 상대를 공격함은 억지의 극치이며 양심졸중 그 자체이다.

 

두 번째로 새날이란 명사는 대한민국에서 흔히 활용되는 단어가 아니고 북녘의 일상용어인 것이다. 김일성 우상화 과정에서 비롯된 소위 새날동맹이란 소년조직 명칭에서 새날이란 단어가 유래한다. 새날동맹은 1926년 만주에서 김일성의 소위 항일 빨치산 시절 스스로 일떠세웠다는 공산주의 소년조직이요, 해방 후 새로 조직된 조선소년단의 전신이다.

 

세 번째로 가사중의 깃발은 일반적 공산주의 집단의 상징으로서 인민의 조직화를 위한 선동선전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이다. 이에 덧붙여 북녘의 사회전반에서 조직의 구심점을 상징한 선동선전에도 널리 이용된다. 소위 공화국 깃발을 지칭하는 것인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깃발(인공기)의 줄임말로 흔히 깃발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태극기를 깃발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명백한 목적성 대중가요를 집요하게 전파하고자 하는 주장은 그 자체가 남조선 혁명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래 제작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한 인사들 면면을 보면, 백기완, 황석영 등은 반국가사범이었으며 실질적으로 김일성과 지근거리에서 그의 이념을 받들어 온 장 본인이었다. 1990년대 북녘에서 제작된 목적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는 황석영과, 대표적 이념 작곡가인 윤이상이 제작하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바로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의 주제곡이다. 이 영화 또한 주제와 내용에서 북녘의 혁명가극적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차제에 "임을 위한 교향시"의 왜곡성을 폭로하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운동권에 휘둘리어 낡고 험한 이념을 소재로 한 선동선전에 마냥 빠질 수 있는 어제의 미욱한 수준이 아니다. 이러한 연유로 이 노래는, 굳이 현재의 북녘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정서적으로 대한민국 땅에서 고착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더 이상 이 노래의 찬반을 두고 좌와 우를 편갈이 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에서의 긍정과 부정은 각이한 결정으로 나름대로 추진하면서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을 정치권에서 그치지 않고 정부방침으로서 기념곡으로 지정하자고 하는 주장은 국민들에게 전체성의 어필이 부족한 것으로 하여 설득력이 부족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보다 피압박의 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때마다 눈물과 애환이 노래로 승화되어 민중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곤 했다. 3.1운동 당시에는 눈앞의 총칼로 하여 입뻥끗하지도 못하고 해방 후 피맺힌 한을 노랫말에 담아 불렀다. 물론 이 때에도 일제 앞잡이들은 뒷전에서 기미가요를 애창하면서 우리나라에 TV 수상기가 일반화되지 못한 시절 안테나를 높이 달아 일본 TV방송을 애청했던 적이 있었다. 이 모두가 세월 속에 묻혀버린 것은 대하의 물줄기인 온전한 국민열기에 밀려 사그라졌기 때문이다. 4.19 혁명시기에도 많은 민중가요들이 불렸다. 남녀노소 모두가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다 총탄에 스러져간 학생들을 기억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노래가 있다. 대중가요 "유정천리" 곡조에 새로운 가사를 붙여 애잔한 마음을 달랜 노래가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민중가요들은 자생적으로 생성 전파되어 한 시대를 풍미한 후 소멸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3.1절과 4.19혁명일은 매년 기념행사를 치루고 있다. 정부가 이 행사를 위하여도 행사 기념곡을 지정해야 한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유일한 행사 기념곡으로 애국가를 지정하여 행사 때마다 제창하고 있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집권당의 한 의원은 기념곡 지정의 반대세력을 극우로 폄훼한다. 이 땅에서 좌-우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온전한 좌-우의 설정은 친북세력과 친국세력으로 치환되어 건실한 국민과 잔존하는 친북세력간의 피 터지는 진영다툼만이 국가를 더욱 멍들게 하고 있는 지경이다. 여기에서 친북세력은 종북몰이란 용어를 적잖게 구사하면서 스스로 피아를 구분 짓고 있다. 이로써 친북세력은 스스로 종북임을 주장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있다. 행사 기념곡 지정문제를 두고 극우 운운하면서 문제제기하는 편을 한쪽으로 몰아붙이는 세력은 이제 자신의 주장을 복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제 5.18 행사에 즈음하여, 이 노래를 합창이든지 제창이든지 또한 특정 단체에서 기념곡으로 지정하든지 크게 관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국가 및 사회 환경에서 시장논리에 맡겨도 큰 부작용은 초래하지 않는다. 다만 이 노래의 배경과 내용의 불온성과 부적합성을 철저히 밝혀내어 국민들에 대한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써 국가 소임을 다한다면 그 무엇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끝.

 

 

 

                    이청성 : 서경대학교 통일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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