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라며 꼿하고 고고한 백학 하나.
밥그릇 뺏길까봐 전정긍긍 하는 보수 불독 여럿.
내가 보는 하늘만 하늘이다라고 소리치는 호시탐탐 진보살쾡이 여럿.
어? 여기가 아닌가? 어디지? 라며 옮겨 다니는 우왕좌왕 잡새 떼들.
무슨 동물들이 이래.
새는 밤에 돌아다녀야 벌레를 잡는다는 이상한 망상에 잡혀 돌아다니고
개가 아침이 왔다고 닭 대신에 ‘워우워어~!’하며 보이는 지붕마다 올라가 울고
닭은 또 웃기게도 집을 지킨다면서 보이는 것마다 쪼으며 ‘꼭! 꼭! 꼭!’ 거리며
뱀은 또 하늘을 날아야만 한다고 높은 나무만을 찾아다니고
이거 동물들이 이래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