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부친이 중국인이고 모친이 노비였다 등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출생이 어떻든 그는 어릴 때 동래부에서 노비로 일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주 손재주가 뛰어나고 참신한 아이디어까지 가지고 있었으므로 남들의 주목을 끄는 존재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말도 나왔겠지요.
“네가 노비만 아니라면 크게 될 놈인데!”
이런 소문이 돌고 돌아 드디어 세종대왕 귀에까지 들어갔겠지요. 세종대왕은 이렇게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런 인물이 노비로 일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볼 것이니 데리고 오너라.”
바로 이 만남이 노비로 살다가 그냥 잊혀질 장영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이 만남으로 인하여 우리가 감탄하는 뛰어난 문화재가 남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분은 세종대왕처럼 열린 마음을 가지고 능력이 있으면 노비도 등용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정치인들, 관료들, 지식인들, 기업가들 및 기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세종대왕 같은 인물이 과연 있을까요? 뉴스를 보고 들으면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