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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폰과 삼성, 그리고 한국의 역사▷◀▶ 2017-03-18 19: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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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성이 애플에 특허 침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6천 억 정도의 돈을 배상하기로 했고, 아이폰7의 콘셉트 아웃 라인이 공개됐으며, 지금 현재 광화문에서는 민중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이폰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그냥 1부터 7이다. 1,2,3,4,5,6,7...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의 시작, 그리고 2년 동안 정부의 보호아래 수입 금지를 시킨 후 탄생했던 삼성의 옴니아. 기업이 선두 주자를 따라잡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게 왜 욕먹을 일이겠냐마는 삼성의 스마트폰 시작은 아이폰 수입을 교묘히 막으면서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삼성이 사카린 밀수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일이야 유명한 일이고, 군사정권과의 결탁, 보호 아래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온 국민들에게 팔 수 있었으니 성장을 못했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리라. 오늘도 샤오미의 예를 들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또 언급하는 기사가 보인다. 하지만 본질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곧 역사에 있다. 애플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넘어 문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로 오늘의 이자리에 왔을까?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항상 우직하게 '소비자와의 신뢰'를 강조했었다. 고장이 안나는 전자제품의 기본 말이다.

 

2014년 4분기 삼성의 휴대폰 판매 댓수가 아이폰의 2배 임에도 이익율은 아이폰이 5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지 않은가? 아이폰이 고장 안나는 걸 보면 삼성보다 싼 부품을 가져다 쓰는 것은 아닐 듯 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니 부품 가격 분석은 차치하고 삼성의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은 지금 티비만 틀어봐도 알 수 있다. 마케팅과 정부의 협조아래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그 이익으로 해외에서 판매 댓수를 늘려나가는 전략임을 짐작 할 수 있다. 자동차도 이런식이지 않을까 싶다.

 

신뢰가 가는 역사는 일목요연하게 보이지만 정치와 비리가 개입한 역사는 거짓말 이력서처럼 흐릿하다. 오늘도 한국은 두 역사를 가지고 싸우고 있고, 돌아보면 삼성과 재벌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안개 낀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의 대통령은 아이돌의 춤을 보러 다니고, 삼성의 광고는 티비를 뒤덮는다.역사도 경제도, 이렇게 돈을 벌었으니 만족하라지만 신뢰를 버린 역사를 향한 심판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아이폰의 나라 미국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르는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화제다. 전자제품도 역사도, 그리고 정치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차이는 0과 100이 아닌 48과 51식의 차이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이고 그 작은 갭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 차이를 쉽게 뒤집을 수 있으리라 착각하지만, 그 작은 차이가 한 개인과 사회,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돌덩이이며, 거울속의 얼굴처럼 모든 것이다. 트럼프의 막말로 미국이 아무리 우습게 보여도 그가 대통령이 될 확률은 단언컨데 0이다. 그게 미국의 역사였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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