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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파고와 패턴의 붕괴766반가워요569 2016-12-09 00: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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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2 추천:36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에서 1국을 봤을때 알파고의 수읽기는 사람이 따라갈 수준이 아니였다는건 알았지만 사실 이세돌답지 않은 바둑으로 실제 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죠.

 

그러나 2국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2국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바둑의 패턴을 붕괴시킨 한판이죠.

 

바둑에서는 3대 기성이라는게 있습니다.

 

1대 기성이 정석이란 형태를 만들지요. 바둑에서 최초로 패턴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따라만 두어도 손해보지 않는 그런 형태죠.

 

2대 기성이 그 패턴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법인 수나누기를 창안하죠.

 

3대 기성이 중앙 세력바둑을 만들어 내죠.

 

여기서 인간은 모든 수를 읽어내는것이 아니라 정해진 패턴을 조립해가면서 한판의 바둑을 만들어 냅니다.

 

이쪽 패턴과 저쪽 패턴의 경계점을 절충해서 이리 저리 맞추는 식이죠.

 

그런데 그 사이의 경계점을 결정하지 않고 여백으로 남기는 것이 인간의 바둑입니다. 

 

그런데 어제의 2국을 보고 느낀점은 알파고는 그런 패턴을 완전히 붕괴시켰죠.

 

어제의 2국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수는 우하에 정석을 마무리짓지 않고 손해로 알고 있는 부분을 들여다 보고 손뗀 수였습니다.

 

해설자는 그 수를 이해할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수자체가 바둑을 대하는 알파고의 본질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거죠. 들여다 보는 수가 명백한 손해가 아니라면 변수자체를 없애버리는 그런거죠. 모든 교환이란 교환이란 교환은 다해서 인간의 여백을 없애고 계산으로 승부보자고 하는것입니다.

 

알파고의 바둑은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 알파고에게 있어서 집의 유불리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여백자체를 없애서 변수를 없애는 것입니다.

 

이렇게 둬도 이기고 저렇게 둬도 이긴다면 집을 버는게 아니라 손해를 보더라도 변수 자체를 없애서 확정해버리는거죠.

 

알파고의 후반은 집을 버는게 아니라 그냥 변수자체를 없애는 그런 수죠.

 

뭐 이세돌이 이길수 있는 방법은 끈임없이 변수를 만들어 나가는 수뿐인데 이거 자체가 기존의 패턴에서는 없는 수기에 이세돌은 질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알파고가 둔 수는 적어도 알파고가 행한 말도 안되는 수가 계산상으로는 손해가 없이 단지 여백만을 지우는 수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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