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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커밍아웃 그후..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란?▒◐§ 2017-04-12 2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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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제가 커밍 아웃을 단행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지요. 그 이후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그 남자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무려 32.3%라는 압도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마음이 묘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다른 이들도 알아주니 참 좋기도 했지만 또 한편 나 혼자 온전히 좋아하는 이를 남들과 나누려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뺏긴다는 그런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애당초 저 혼자만의 남자가 아니었기에, 어차피 쌍방향 소통이 아니었기에 그냥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요즘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집니다. ‘너무 유약하다.’, ‘친노 패권을 유지하려 든다.’, ‘지리멸렬한 야당을 이끌어나갈 강력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등 칭찬의 물결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실망과 지탄의 목소리만 한가득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저렇게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데도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뿐 역시 전 할 수 있는 일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을, 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진정으로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때 그를 붙잡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내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 때 그 옆을 지켜주며 응원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실된 사랑일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는 소년이 자라 사랑을 찾아 떠날 때 그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또 노인이 되어 돌아올 때 기꺼이 그루터기를 내어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소년을 비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는 그 소년이 있었기에 자신만의 사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저 역시 그 남자가 있기에 나만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가 대체 난 왜 좋지? 전 그 남자의 따뜻한 성품이 좋습니다. 잘생긴 외모가 부럽습니다. 그리고 바보처럼 한 길을 올곧이 걸어온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그 모습이 과연 좋은 대통령의 자질, 리더의 자질 맞는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 리더는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해야 하는데 과연 그의 선한 눈빛에서 그런 냉정함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때로 정치인은 더러운 흙탕물에 발 담글 줄도 알아야 하는데 고고한 그가 선뜻 그 진흙탕을 잘 걸어갈지 의문입니다. 사실 요즘 만신창이 되는 과정이 그가 정치인으로, 리더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가 살아남을 때 또 다른 모습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좋아했던 그 이미지가 아닌 다른 정치인으로 거듭나겠지요. 그래도 과연 난 그를 여전히 좋아할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저 바라기는 그 지루한 싸움에서 올곧은 성품 다치지 아니하고 온전히 승리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를 위해 기도와 응원을 합니다. 그리고 감히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내일을 위한 길이기를 바랍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했던 그 남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온전히 실현되는 날이 꼭, 곧 다가오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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