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은 푼돈이라도 생기면 연시감, 참외, 토 마토, 바나나등을 사가지고 쎈터에 찾아온다.
마치 가난한 아버지가 모처럼 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자식들에게 줄 싸고 맛있는 간식을 사기 위해 시장을 두리번거리는 것과 같다.
홍천생님은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고아였다.
고아원에서는 그를 하늘이 낳았다하여 이름을 천생이라 지었다.
그는 비록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어려서부터 성품이 선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며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고아원에서 나와 가구점에 취직을 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을 했더니 목돈이 모였다.
착하고 예쁜 아내를 얻어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하자 남의 밑에 월급생활로는 생활이 어려워 적은 자금이지만 자립을 하기로 했다.
작은 가구 공장을 시작한 것이다. 직접 자영업을 하게 된 그는 밤잠을 안자고 죽도록 일을 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고 일하는 종업원도 늘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부자가 되고 인생이 탄탄대로로 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1997년 IMF의 경제 태풍은 그의 미래를 황폐하게 휩쓸어 갔다.
그의 사업은 망했고 빚만 산더미 같이 지게 되었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고와 땀과 눈물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는 인생의 모든 의욕을 잃고 술에 빠져 살았다. 아니 술이 있었기에 자살하지 않고 살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는 점차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갔다.
그러나 가난과 절망 가운데서도 아내는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훌륭히 길러내어 아들은 목사가 되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있어 스스로 자신을 통제 할 능력이 없었는데 이것은 아들과 아내에게 큰 짐이 될 것임을 괴로워하던 그는 스스로 집을 나와 서울역 노숙자가 되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의 배고픔과 외로움 부모님들에게 버림받은 상처들이
또다시 그의 인생에 상처 위에 상처로 남았다.
그는 어찌하든지 술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아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중독이 된 그의 몸은 그의 마음 같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그는 소중한 사람들 자활쎈터에 들어와 예수님을 만났고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
매일 마시던 술을 끊고 일용직이든 험하고 궂은 일이든 닥치는대로 일하고 있다.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보다는 바쁘게 일함으로써 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매일 마시던 술을 한 주일에 한번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였지만 완전히 술에서 벗어나기를 결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역 쪽방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외롭거나 절망적이지 않다.
전에는 자신이 노숙자였지만 이제는 노숙자들에게 줄 밥과 국을 도맡아 하고 있고 어엿한 봉사자가 되었다.
오늘도 앞치마를 두루고 소중한사람들 쎈터에서 봉사하던 그는
“나는 이렇게 봉사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쁩니다.
내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중한사람들 일을 있는 힘을 다하여 돕겠습니다! 약속합니다!
제가 하루 빨리 떳떳한 모습으로 가족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가에 어느새 맑은 눈물이 맺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