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과 이준석이 티부이에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인해
티부이 여기저기 이준석이 말 잘하는 젊은 사람이라고 뜨고 있다.
그러나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 아닌가. 요즘 젊은 대학생과 인생의 중 반을 넘어선 노장과 설전을 벌였을 때 누가 말이 막힐 것 같은가. 우 리 손자와 내가 말을 해도 표면적으로는 내가 번번이 지고 있다. 그게 진 것인가? 이준석은 하바드를 나온 젊은 재사이다. 나는 그의 등장부터 쭉 지켜봐 왔으나 아직은 그가 국가의 동량될 그릇임을 느끼지 못하겠다. 몇 년도이던가, 부산에서 손수조라는 무명의 젊은 여자와 문재인이 대결할 때 이준석이 만들어서 SNS에 퍼뜨린 만화를 기억하는가. 만화에서 박근혜는 조조가 되어 있고, 이준석은 관우가 되어 있고, 문재인은 화웅이 되어 있다. 이준석의 칼에 문재인의 목이 당장 떨어지는 만화. 그 때문에 이준석은 뒤에 문재인을 향해 깊숙이 고개 숙여 사과를 하였다.
나는 그 하나를 보고도 그의 그릇에 혀를 찼다. 이기기 위해서 그런 잔수를 쓰다니.
또 얼마전 <썰전>에서 위안부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정부의 행동이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라고 하며 구구히 정부를 위해 변명할 것은 무엇인가. 아직 20대의 젊은 재사가 보다 천천히 큰 재목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나 새누리당에 들어가 좌충우돌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새누리당에 들어간 것을 나무랄 수야 있으랴 마는 아직은 이상과 꿈을 향해 경륜을 다져야 할 때인데 벌써 과일로 치면 다 여물어 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