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는 황교안, 문재인은 조국? 그래서 안 돼
나는 오늘(21일) 황교안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소식을 듣고 내 페북에 딱 한 줄로 두 번 논평했다. 첫 번째 논평은 “야당이 만만하니까 황교안도 총리다”였으며, 두 번째 논평은 “박근혜, 김무성에겐 절대 뒤를 맡기지 않겠다”였다.
미리 말 하건대 내 페북은 친구가 약 3,500여 명에 가깝고, 팔로워가 700명에 가깝다. 그런데 모두공개가 된 거라서 친구나 팔로워가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클릭하면 그 당사자 친구들에게도 노출되므로 퍼지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그래서 종종 메시지 토론이 열리기도 한다. 오늘(21일)이 그런 날이다. 오래전부터 알던 한 정치학 박사와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그냥 그대로 넘기려다 지금의 내 생각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토론이라 여기 게시판에 옮긴다. 미리 테마를 정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5개의 테마로 토론이 이어졌다. 그래서 테마별 소제목은 이 글을 정리하면서 편의상 따로 붙였다. 페북 메시지창 토론이라 오타가 많았는데 그 오타만 정리하고 내용은 거의 그대로다. 참고로 상대방은 성씨가 장씨라서 내가 ‘장박’이라고 부른다. 편의상 나를 임. 상대를 장박 이렇게 분리한다.
1. 황교안
장박 : 선생님 황 총리 건과 김무성 대표 건은 무슨 관계인지요?
임 : 박근혜는 지금 여권 내에서 김무성에 필적할 대권주자를 찾고 있다는 거지요.
장박 : 황교안일 설마??
임 : 이완구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완구 카드는 실패
장박 : 네 그쵸.
임 : 유승민은 강골에 고개가 뻣뻣한 사람
장박 : 넵
임 : 대선은 2017년, 이명박 때 김황식 카드가 잠시 등장할 정도로 총리 자리는 대권후보 군에 들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장박 : 네 그렇죠. 그래도 설마… 황교안은… 이건 정말 야당이 2007년 상황처럼 되지 않고서야..
임 : 황교안이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고 적절한 공안통치 성공에 일조한다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녜요.
장박 : 이완구는 좀 위력적으로 보이긴 했는데, 황교안은… 나오면 오히려 도움 아닐까요?
임 : 박근혜 키즈들의 황교안 붐 조성 후 2017년 이맘 때까지 황교안이 무탈하게 총리로 재임한다면 황교안 총리 재임 딱 2년… 2년간 별 탈 없이 공안정국 끌고 가고 적당히 여당 견제가 가능하면 황교안 카드는 2017년 현실적 카드가 될 거라는 예측도 가능하죠. 따라서 저는 황교안이 총리로 인준되면 야당보다 여당과 정부의 관계가 더 긴장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장박 : 여하간 이런 구상이 가능하게 된 것 역시 모두 새정연 탓입니다. ㅠㅠ 하여간 ㅠㅠ
2. 박근혜
임 : 이게 박근혜가 현존하는 정치인 중 정치적 감은 가장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장박 : 문제는 그런 감만 ㅎㅎ더는 안되고 ㅠㅠ 말은 창조인데, 창조보다는 여하간 존재하는 아우라를 갖고 관리하는 수준…
임 : 문제는 그 수준도 못 되는 야당이 문젭니다. 박근혜는 ‘국가수반은 통치자’라는 이대올로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박근혜에게 여당 내 도전은 더 용서가 안 되지요. 그래서 김무성이나 유승민은 박근혜가 견제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러니 이런 좋은 판에 야당이 저 모양이므로 더 한심한 것 아닙니까?
장박 : 그 양반 단임제라 별 수 없을텐데..그 금단현상을 잘 버틸려나? 사실 박통과 여당이 잘 한다고 보질 않구요. 야당의 무능이 매우 심각합니다.
임 : 단임제니까…박근혜는 그게 두렵죠. 그래서 ‘박근혜 키즈에게 대권을 줘야 뒤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죠.
장박 : 그쵸 단임제 대통령은 모두…
임 : 근데 김무성이나 유승민은 지금도 박근혜를 인정 안 해요. 그러니 만약 그 둘 중 하나가 대권 잡으면 박근혜는 전임자 대우를 받기도 어려울 수 있어요
3. 문재인
장박 : 그러니 개인적으로 문재인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고, 본인이 수습을 못하면 정계은퇴를 해야죠.
임 : 문재인에겐 기회가 갈 수 없을 걸요. 이번이야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데… 더 큰 산은 10월 재보선이거든요
장박 : 전 친노 문제를 해결하래도 문재인이 해야 한다는 것. 어차피 문재인이 못하면 그냥 못하고 서로 망한다는 거, 이게 아마 유창선 박사 생각인데 저도 비슷해요.
임 : 장박이나 유창선 박사는 아직도 꿈 속에 있다는 판단이 내겐 들어요.
장박 : 저야 그 바닥 속내를 모르는 부분이 더 있죠.
임 : 현재 호남민심은 ‘친노가 미는 누구도 안 찍는다’가 최소 절반은 넘어요.
장박 : 친노 + 당내 고질적 기득권 세력 이런 게 아닐까요? 그게 새정연에 다 있으니…
임 : 10월 재보선, 호남만 최소 군수 구청장 시장 등 5곳은 될 겁니다. 이중 친노가 당선될 곳 한군데도 없어요. 내년 4월이 총선인데 금년 10월에 시장군수 보궐선거에서 친노(새정연)가 공천한 후보 단 한 명도 호남에서 당선 안 되면 현역들이건 신인이건 새정연에 있겠어요? 문재인이나 새정연 친노가 착각하는 것이 “호남은 그래도 우릴 지지하겠지”인데… 이미 호남 일반유권자는 같은 식구로 생각을 안 해요.
장박 : 저의 기본 생각은 친노를 옹호하고 안 하고는 아니구요, 친노가 야권에 갖는 포션이 있으니 그들을 중심에서 밀어내려도 질서있는 과정을 거쳐서 다른 대안이 나와도 친노세력이 그 세력을 지지하게끔 해야 한다는 정도입니다. 호남 민심만 관해서 보면 친노만 그런게 아니라 새정연 다 그렇지 않을까요?
임 : 새정연을 친노로 보는 거지요.
장박 : 네네
임 : 안철수가 호남에서 죽은 이유가 새정연에 합친 거, 천정배가 호남에서 산 것은 새정연에서 나온 거… 이 차이예요
장박 : ㅎㅎ 완전 블랙홀이군요.
임 : 즉 새정연은 친노당...이게 호남의 일반유권자 심리죠… 그러니 새정연이 당 대표가 바뀌거나 말거나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문재인 당 뭐 이런 생각이 호남의 일반 유권자에게 팽배하니까…
장박 : 근데 천정배씨의 도전과 입장은 전 거의 이해하는 편이에요. 문제는 호남이니깐 그게 가능한데 다른 지역에서는 새정연 전체를 대체할 정치적 자원이 없어요. 즉 호남은 전부 대체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가능할 테지만요. 여타 지역은 새정연 전체를 대체할 자원이 없어요.
임 : 1995년 국민회의를 생각하세요.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가 훨씬 심했어요. 언론마다 김대중을 아예 대권병 환자 취급했죠
장박 : 그랬죠. 다만 지금과 많이 다르긴 합니다.
임 : 국민회의 창당 당시 이기택과 그 옹호그룹, 특히 영남야권은 통합민주당 깨는 것은 군부독재 연장술책이라고들 했어요. 김대중이 대권병이 들어서 집권 가능한 단일야당 깨고 분당한다고…
장박 : 그래도 김대중은 존재 자체가 당이었죠. 지금(천정배)은 매우 근본적인 여건의 차이입니다.
임 : 통합민주당 당시 1992년 14대 총선에서 97석 당선, 그리고 김대중의 국민회의가 분당할 때 95석이었는데 그중 65명이 나오고 30명 정도가 민주당에 남았어요.
장박 : 비례도 있고 해서요.
임 : 근데… 199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국민회의 합해서 이전 통합민주당보다 의석을 덜 얻었어요. 국민회의 79석 민주당 15석, 합해서 94으로 떨어진 거죠. 총선 끝나고 그 책임 김대중이 고스란히 지고...김대중 욕하는 통추 등이 생겨서 김대중 죽이기 언론플레이…여기에 유시민 등 가세…결국 조순카드까지 등장…뭐 굉장했어요.
장박 : 그랬지요
임 : 김대중이 미국 있을 때 김영삼이 김대중 대리인인 김상현 등과 신민당 만들어서 총선에 임했던 1985년 2.12 총선…신민당 67석, 민한당 35석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민한당 남아서 당선된 의원들 몽땅 탈당하여 신민당에 가담했고 민한당엔 대표 유치송 정도만 남았다가 자연해체되었어요.
장박 : 맞습니다.
임 : 당시 민한당파가 김영삼 김대중 신당창당을 야권분열이니 단일대오로 투쟁해야 한다느니 없었죠. 그리고 정면승부했는데 신민당 바람이 불었어도 35석 건졌어요. 교섭단체 넘어서 충분히 제3당 권리 누릴 수 있는데 민한당 탈당하고 신민당으로 왔죠. 선거에 패배한 정치인들의 수순이 그래요.
장박 : 네네
임 : 그런데 1996년 총선 당시 국민회의 79석, 민주당 15석입니다. 민주당 폭망했어요. 그 다음 어찌했느냐? 거기 남아서… 당선자는 원내에 낙선자는 통추로 뭉쳐서… 김대중 죽이기 언론플레이 계속하다가 결국은 한나라당과 합당해요. 죽어도 김대중과는 같이 못한다. 즉 죽어도 호남두목을 보지 못하겠다…이거 외에는 없었어요.
장박 :……
임 : 이런 모든 악조건을 김대중은 정치적 감, 강고한 지지층, 본인이 가진 정책적 리더십, 거기다 반대급부로 김영삼 정권의 삽질, 이회창의 극단적 약점노출 이인제 탈당…이런 복합적 상황들이 얽혀 이긴 거예요.
장박 : 네. 선생님 근데요 여당이 지금 더 강해진 면은 보셔야 합니다. 여당의 절대 값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야당이 과거보다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많지 않아요. 이건 굉장한 문제이지요. 그땐 386부터 해서 널려 있었죠. 지금은 그 만큼 안 되는 것도 큰 문제이긴 해요. 전 개인적으론 새정연 내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가령 을지로위원회 이런 분들이 새 깃발을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임 : 제 말에서 중요한 것은 야권 주자가 약점이 아무리 많아도 본인이 정책적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뭐 이건데, 문재인은 없죠. 여당이 강한 것은 바로 이걸 이용하는 겁니다. 자기들 상대가 문재인이길 바라는 작전, 자기들 상대로 친노를 생존하게 하는 작전…
장박 : 그렇긴 합니다. 문재인의 자기 정치가 없죠. 뭐 좀 하려고 하다가 결국 계파싸움의 내홍에 빠져든건데, 그 과정에서도 리더십을 못 보여주고, 이걸 잘하니까 여당이 강해보여요. 문제는 그 전에 있었던 야권의 새로운 지도자라고 기대를 받았던 안철수, 박영선 등등 뭐 문재인까지 전부 리더로서 한계를 보여주니 이거야 원…
임 : 여당은 기본적으로 선거 때 힘들면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 등의 모드입니다.
장박 : 그쵸.
임 : 그런데 친노가 당권을 잡은 이후 모든 선거에서 현 야당은 “우린 잘못한 거 없다. 여당이 다 잘못한다. 그러니 바꾸자” 뭐 이런 모드예요. 그게 결국 운동권 정서와 같이 하고 있는 건데요. 이거… 여당이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장박 : 바로 그 거죠. 박영선 같은 분도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분도 한계…
임 : 친노계는 정치인부터 지지자까지 모두 운동권 모드에 젖어서 나오질 못해요. 정청래를 살려라. 정청래만한 투쟁가 없다. 뭐 이런 게 친노입니다. 김용민이 뭐 잘못했냐 정청래가 뭐 잘못했냐… 이런데, 이런 모드가 친노인데, 이런 당 국민들이 지지해요?
장박 : 486의 문제도 유사합니다.
임 : 운동권 피로증이 뭔지도 모른 치들이 무슨 선거에서 이길 수 있어요?
장박 : 그래서 전 문재인 역할론이 있다고 보는 건, 문재인이 그 중에서는 낫다는 거고 지지도도 있으니 제발 인식 좀 하고 그 문제를 당신이 좀 풀어라 이겁니다. 그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거고요.
임 : 문재인에게 기대를 하고 이런 당을 가지고 단합 어쩌고 하고, 그래서 단일대오가 되어야 그나마 상대할 수 있다고 하는 거… 이게 곧 운동권 피로증을 모르는 말입니다.
장박 : 그러면 새정연 내 거의 반 수 이상이 물러나야 할 거에요. 사실 전 이인영 이런 양반도 이젠 고향 충주로 가라. 충주 어차피 야당의 불모지화가 되어버렸으니…
임 : 그런 식으로 지금 새정연으로 아무리 단일대오 유지해도 절대로 새누리 이길 수 없어요. 새정연이런 당은 빨리 없어져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장박 : 근데 새로운 당이 나와서 입당하면 또 그게 그거잖아요 ㅎㅎ
임 : 문제는 강력한 리더의 부재인데, 강력한 리더가 있다면 50석처럼 적은 수가 될 리도 없겠지만 단 50석이라도 야당다운 야당이 나와야 여당이 야당을 두려워합니다. 야당에서 친노 색깔이 빠지고 운동권 색깔이 빠지고 민생정당 이미지가 나와야 여당이 긴장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현상이 대단했던 것인데… 그 때문에 이 안철수 현상을 여당도 친노도 함께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거구요
장박 : 새정연에 은근 있어요. 그게 을지로위원회입니다. 그리고 이언주 의원 같은 양반들…
임 : 그 죽임에 안철수가 스스로 당한 측면도 있고… 아무튼, 지금 야당은 가장 급선무가 친노색깔, 운동권색깔 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임수경까지 공천하고 그랬으니…
장박 : 그쵸. 근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안철수씨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운동권 색깔이란 게 좋겠어요. 또 을지로위원회 이런 양반들 좋은 일 그냥 홍보만 할 게 아니라 정치노선화해서 이럴 때 부딪혀야지…
임 : 김현, 임수경, 전태일 동생 전순옥 김근태 부인 인재근… 한명숙…나꼼수 김용민…이런 사람들을 주력무기로 썼는데…지금 이들이 국민을 위해 뭘 하고 있어요?
장박 : 인재근 여사는 그런대로…전순옥 의원은 나름 노동문제 전문가인데, 은수미 의원만 못한 것 같네요. 김현 의원은 폭행사건 ㅠㅠ 한명숙씨는 정말 최악이죠.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뭘 잘 모릅니다. 그 양반은. 기본적으로.
임 :기업이 제품의 상표를 중시하는 거는 상표만으로도 장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새정연은 이미 출발부터 상표가 잘못되었어요. 총선 때 앞장세운 상표들 지금 3년 지나서 하나도 쓸모없이 장사만 망하게 하고 있는 모양인데 새누리당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장박 : 가진 거라곤 인적 자원뿐인 야권에서 개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치명적이죠. 특히 리더가.
임 : 새누리가 강한 것이 아니라 이런 진용을 만든 친노가 역적입니다
장박 : 네
임 : 그래서 친노는 퇴출되어야 합니다
장박 : 여튼 친노 정치는 이번이 마지막이네요. 현 야당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좋은 인재 있겠지요. 어차피 문재인이 수습 못하면 붕괴될 겁니다. 문재인이 수습을 하면 즉 그건 고언의 성격을 띤 비노의 의견을 잘 반영한다는 건데 그러면 전체가 다 좋은 거구요.
임 : 수습 수습 수습...웃고 말지요 새정연은 이미 떨이시장에 나온 것 같은 물건 신세입니다. 천정배가 그 떨이시장에서 나오니까 높은 값이 팔린 거지요
장박 : ㅎㅎㅎ 수습이 안 될 거로 보시는지요?
임 : 문재인은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문제인지 모르는데 뭘 수습해요
장박 : 그럼 수습이 안되겠죠 ㅠㅠ
임 : ㅎㅎ 그러니 외부 용역 말도 나오고…그냥 왜 불만이지? 이 정도 인식만 나타나더군요. 그러니까 자기에게 불만을 말하는 것을 공천권 때문이라고…그래서 그 공천권 투명하게 하자고 혁신위원회 만든다고…
장박 : 에고…그렇게 감이 없어서야…그러고 보면 4.29 보선은 총선 패배를 막을 수도 있는 보약이 될 수도 있는 거라 봅니다. ㅎㅎㅎㅎ근데 비노에 그런 인사들이 많은 건 사실이긴 하잖아요. 그러니 걸러서 들어야 하는데 음.
임 : 지금 불만은 간단히 친노와 운동권 피로증인데…이 원천적 사실을 모르니까. 문제란 겁니다.
장박 : 전 다른 루트로 확인한 건 그 양반은 그걸 알긴 아는 거 같긴 합니다. 다만,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거고. 결과적으로 이나 저나 문제는 동일한 거죠.
임 : 자꾸 비노 비노 비노 하는데…비노가 진짜 어디있어요? 현재 새정연은 모두 친노입니다.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 공천받은 친노들 집합체…자기들이 도저히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곳만 그 지역 현역들 공천하고 나머지 모두 친노를 공천한 친노당인데 무슨 비노… 비노라고 말하는 조경태, 황주홍, 유성엽, 강동원, 김영환, 이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모두 자기들 힘으로 당선된 때문이예요. 이들을 비노라고 하면 비노라고 할 수 있는데…이들 척박한 땅에서 생존한 잡초같은 정치인들을 비노라고 죽이려는 치들이 현 새정연이죠
장박 : 조경태는 기본적으로 문재인을 우습게 알겁니다. 어제도 종편가서 그런 의식을 가감없이 드러냈더군요. 우습다는 건 약한 거고 기본적으로 개무시 심정 이런 거겠죠. 선생님은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임 : 문재인은 당 대표 타이틀로 부산 자기 지역구에서 손수조하고 ?어도 다음에 무조건 집니다. 그러니 조경태가…부산민심 잘 아는 조경태가 문재인을 인정할 수 있어요?
장박 : ㅎㅎㅎㅎ
임 : 당 지도부라든지 대표는 기본적으로 표몰이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문재인은 뜨면 표가 떨어집니다. 문재인이 지원유세해서 이긴 선거구 단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 김해 노무현 집 있는 지역구에서 문재인이 지원한 이봉수, 김경수는 다 졌는데…비노계라는 옆 지역구 민홍철, 김해시장 김맹곤은 당선된 현실…그들의 선거실력을 알 수 있지 않아요?
장박 : 유성엽씨는 좋은 분으로 보이더만요. 근데 조경태 이 양반은 심성에 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다른 문제겠지만요.
임 : 문젭니다. 문제. 도토리 키재기도 아니고.
장박 : ㅎㅎ
임 : 이런 문재인을 앞세워서 총선치르고 대선치르자는 유창선에게 더 할말이 없어서 요새는 대화를 안 하죠. 문재인이 필요한 것은 있어요. 정말로 역사에 죄를 짓고 싶지 않으면 자신을 세울려고 하는 지지층 모아서 다른 이를 밀어주는 겁니다.
장박 : 네 그런 것도 좋죠
임 : 차라리…김부경이 더 효과적이예요
장박 : 그럼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문재인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제 판단이긴 합니다.
임 : 그런 판단을 할지는 모르겠으나…그래서 나는 이 새정연은 깨져야 하고…깨지더라도 친노는 세력으로 남을 거니까…그 세력이 깽판치니 않게 다스리는 거 하나만 잘해도 문재인은 역사에 죄를 짓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장박 : … …
임 : 문재인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그쪽이 꿈을 깨지 못하죠. 안철수 죽이기 하는 거 보세요. 바로 김부겸 죽이기 들어옵니다. 문재인을 먼저 죽여야 그 방해공작도 못합니다
장박 : 그렇지 못할 거라 봅니다만…안철수는 그런 식이 아니라도 문제가 많으니깐요. 김부겸은 문제가 없죠.
임 : 지금 저들은 자기들 밥상에 숟가락 얹을 개연성만 있으면 누구라도 물어뜯고 죽입니다
장박 : 김부겸 약점이 뭐 과거 한나라당? 이런 건 씨알도 안 먹힐 이야기입니다.
임 : 그거는 장박 생각이거나, 자기들끼리만 통하겠죠. 손학규 죽이기가 그거 외에 있어요?
장박 : 확장성 없는 이야기란 거죠. 김부겸은 대구잖아요
임 : 확장성이 없어서 더 문제라니까
장박 : 그러니 저처럼 중도적 즉 누가 나와서 이겨라 이런 입장에서는 김부겸은 좋은 대안이 되죠.
임 : 일단 문재인이건 안희정이건 친노들이 대안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은 앞세울 수 없도록 해야 게임이 된다니까요.
장박 : 손학규는 대통령 하면 제일 잘할 거 같은데, 이기기는 어렵다 이런 인식이었죠
임 : 그래서 문재인을 먼저 죽여야 한다니까…이들이 지금 이재명 카드 들고 저울질하는 거 보세요
장박 : 네, 선생님 고견에 일리가 당연 있다 보여집니다. 이재명은 아직이죠. 여론조사 당내 경선 활용 문제는 제약해야하구요. 그럼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으니깐요. 특히 지역단위 선거에서 여론조사 활용은 백해무익입니다. 활용해도 비율을 낮춰야 하고…
임 : 무엇보다 최광웅 박사 의견대로 문국현 카드로 저울질하는 거랑 매우 흡사해요. 이들이 자기들 밥상 지킬려고 정동영 죽여버린 것…좌우간 문재인 등 친노가 야당 판에서 몰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야당 정치는 씨가 마르고…새누리당은 일본 자민당처럼 50년 영구집권도 가능합니다
장박 : 저도 예전에 친노랑 무지 싸웠는데…근데 여기선 저랑 선생님 생각이 좀 달라지는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친노 지지층을 배제하면 안 된다 봅니다. 과대평가되는 구조는 바꿔야 하지만…
임 : 친노는 활용가치도 없어요. 운동권 노선의 일본 사회당이 좋은 예에요. 보수정당 자민당에 대항하는 진보유일야당으로 대접을 받으며 평균 100석 내외에서 못해도 70석 이상을 했던 제1야당이었는데 1993년 자민당이 ‘장기집권 피로증’으로 심각한 내분이 있었어요.
장박 : 일본 쪽 사정은 좀 다르긴 합니다.
임 : 1994년 사회당은 이때 자민당에게 픽업되어 공동여당이 되고(일본판 대연정)...당시 사회당 당수였던 무라야마가 총리가 되죠. 근데 1년남짓 했나? 집권공동여당이었던 사회당은 다음 1996년 총선에서 15석을 얻으면서 군소정당으로 전락, 결국 소멸되었어요. 총리였던 무라야마는 사회당 마지막 당수로 역사에 남죠.
장박 : 우리랑도 좀 많이 다르구요.
임 : 나는 친노가 운동권 조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국 야당도 일본사회당이 가는 길로 간다고 봅니다. 일본 사회당이 망가진 뒤 자민당 탈당파가 만든 민주당이 집권한 거 보세요. 그리고 다시 자민당 일색…
장박 : 여튼 그런 면에서 재보선 패배 후 서강대 이관후 박사가 말한 문재인 불출마론, 이것도 문재인 대표가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박사는 어차피 새정연은 대수술이 필요하니. 당신이 그 역할을 해라 그거거든요.
임 : 네. 그런데 계속 일본얘긴데요…이미 일본은 운동권 정치가 퇴색한 겁니다. 즉 정의 진리 민주 투쟁 뭐 이런 얘기에는 유권자가 피로를 느낍니다.
장박 : 좀 다른 면이 많습니다. 일본의 사회당 구조와 발전 지체 등등과 우리랑은요…
임 : 네. 그렇죠. 그러나 우리 유권자도 이미 그냥 주식 부동산 월급 세금 교육 연금 뭐 이런 피부에 와있는 논제에 더 밀착해 있습니다. ‘운동권 피로증’ 이거 친노와 운동권만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도 선거 때 정의 진리 심판 독재 이런 말만 하면서 엉뚱한 이슈를 들이미는 겁니다. 이런 정당…새누리당이 잘못해도 이런 정당에게 미래를 맡기고 싶지 않은 거지요.
장박 : 옳은 말씁니다.
임 : 그거 변하지 않으면 못 이겨요. 이게 지금 민심인데…야당이 운동권 조류에 젖어서 정의 진실 통일 이런 말이나 하는 거 국민들은 피곤하다는 거죠.
장박 : 여튼 답답한 일입니다. 음 그래서. 여튼 새정연…이런 건 좋을 것 같아요. 즉 계파주의에 쪄든 인간들 놔두고 민생파의 독자신당화…
임 : 아… 네, 내가 천 장관하고 하는 말이 앞으로 신당은 되도록 운동권 색깔을 빼야 합니다. 되도록이 아니라 무조건 그래야죠
장박 : 그쵸
임 : 그게 안철수 현상인데…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난 민심이란 게 별거 아니었어요. 분명한 것은 정의롭고 진실하고 통일지향주의여야 하고 꼴통 아니고 정당한 부자 양심적인 사람…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되는 신당인 것은 분명하되 앞에 내세우는 상표는 ‘삶’이어야 한다…뭐 이런 것.
4. 조국
장박 : 근데 선생님 조국의 방향은 좀 거칠어도 문제의식은 맞다고 보시지 않나요? 아니신가요?
임 : 내가 조국을 비판하는 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한 말을 조국이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친노 운동권의 정치를 국민이 피곤해 한다. 이렇게 치고 나오면 되는데…
장박 :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러니 그런 조류에 젖어있는 현역들을 물갈이해야 한다. 한상진 교수나 조국이나 비슷해요. 표현이 좀 다를 뿐…
임 : 기조가 같아도 호남물갈이 어쩌고 호남을 물고 들어가는 것은 또 다른 호남죽이기입니다.
장박 : 아아
임 : 야당에 문제만 있으면 호남
장박 : 그건 그것만 부각되어서 그런 것 같던데요. 전체를 보면 그렇진 않아요.
임 : 결국 그런 표현은 ‘한국정치를 나쁘게 하는 지역이 호남’ 이런 심리를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호남도 잘하는 다선은 있어야 하고 못하는 초선은 물러나야죠. 최광웅 박사 저서에도 나와 있는 통계, 이미 17대 18대 19대 총선 때마다 호남물갈이가 야당의 총선화두였고…
장박 : 그건 새정연의 기반이 호남이어서 먼저 말한 것으로 보심이 맞다고 판단되구요, 조국은 그냥 백면서생은 아니긴 합니다.
임 : 매 선거마다 호남은 최소 4~50% 물갈이를 했는데…야당의 문제만 있으면 호남 탓…그러니 호남에 대한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좋게 남아요?
장박 : 네네
임 : 그래서 저는 그것도 또 다른 호남죽이기로 봅니다. 야당잘못은 호남잘못, 이거 매우 심각한 이데올로기예요. 그런데 영남출신이 조국이가 들고 나온 게 또 호남물갈이…
장박 : 그것만 부각되어서 그런 것 같구요. 실제로 친노 문제도 많이 지적했죠.
임 : 바로 그점이예요. 반호남 언론은 호남문제만 나오면 모든 ‘야마’가 호남입니다
장박 : 그리고 조국이 손석희한테도 말한 건 문재인 퇴진론도 언급했어요.
임 : 천정배가 호남정치에 대해 누누히 설명해도 언론은 호남당 호남자민련 운운하고 친노들은 그걸로 낄낄대고…이런 거 이런 호남죽이기…조금만 인식해도 입에서 호남얘기 안 해야죠. 호남은 동네북이 아닙니다.
장박 : 천정배 이야기는 그렇게 폄하하는 흐름은 많이 잦아들었을 거에요. 저도 초기엔 비판적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던데요. 그런 경우 많을 겁니다.
임 : 암튼 호남물갈이를 말하려면 “호남에서 친노권력에 줄 대 출세했던 정치인 싹 갈아치우는 물갈이가 필요하다”이렇게 디테일하게 말해야 합니다.
장박 : 네네…
임 : 사실 천정배씨나 정동영 같은 양반도 대권 후보가 못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호남다선, 호남물갈이란 말은 호남죽이기라는 것이 제 인식이거든요
장박 : 호남이 아직 정치적으로 완전히 동등한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 거죠. 호남이든 어디든 일정 정도 정치적 쇼도 필요하구요. 즉 용퇴 사즉생의 각오…
임 : 바로 그점입니다. 호남이 아직 정치적으로 동등한 입장이 아니다라는 인식…그게 팽배하니까 자꾸 호남을 표적으로 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광주 의원 중 강기정은 다선이고 박혜자는 초선인데…둘 다 친노에 끈 대고 있는 현역입니다. 여기서 호남다선이니 강기정을 자르고 박혜자는 살리면 강기정이 용납할까요? 조국의 접근은 여기서 틀린 겁니다.
장박 : …
임 : 지난번 19대 때 친노 한명숙 지도부가 친노 조영택 자르고 친노 박혜자 심었는데 그 조영택을 이번에는 친노 문재인이 또 공천한 겁니다. 당시 친노 조영택 자를 때 조영택의 반발 굉장했습니다. 자기가 친노면서 직접적으로 친노패권 운운했어요. 근데 이번에 친노에게 옹립되니까 탈당한 천정배를 배신자라고 합디다. 이런 인식인데 누굴 획일적으로 선수에 따라 자른다?
장박 : 그런 면에서 문재인 대표의 불출마론도 옵션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임 : 물갈이는 이런 자들을 갈아치우는 것입니다. 호남만이 아니라 수도권 영남 할 것 없이 자기컨텐츠는 없으면서 친노계파 소속으로 호가호위 한 자리씩 하는 사람들을 자르는 것입니다. 그게 안 되니까 다른 야당 만들어서 경쟁시켜 유권자가 자르게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정연이 물갈이를 하든 말든 친노정당이 내세운 후보들과 일전을 치러서 야당을 바꾸겠다. 이런 생각으로 새정연 퇴출운동을 하는 겁니다.
장박 : 용어른 ‘친노보다 운동권’이라고 하심이 더 좋아 보이긴 하는데요…친노란 네이밍 속에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들이 너무 많아요.
임 : 문재인 대권이니 차기 총선의 야권 단일화니 뭐 이런 얘기는 이제 저의 생각 밖으로 나갔고…오로지 ‘삶’정치로 ‘운동권 정치’와 대결을 하자는 거지요. 친노=운동권 샴쌍둥이입니다
장박 : 외부에는 운동권이라 하심이…486도 해당합니다. 한심한 건 사태가 이런데 486들이 치고 나가질 못해요.
임 : 갸들은 서로 숙주입니다. 친노의 숙주가 운동권 주류인 김근태계 민평련, 민평련의 숙주가 486…486의 숙주가 현재의 시민사회운동권…서로 다르다고 하면서 손가락질하지만 이들의 내부에는 ‘그래도 문재인으로 뭉쳐야 한판 싸워볼 수 있는 것 아닌가?’입니다.
장박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