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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아가신 아버지와 세월호 아이들→▲ 2017-05-21 0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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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와 세월호 아이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이틀 동안은 밀려드는 손님 맞느라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사실만이 분명할뿐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면서도

나는 꿈을 꾸는 듯 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산에서 집에 돌아온 삼일째 날

나는 드디어 잠에서 깼다.

어머니와 단 둘이 남아있는 적막함 속에서

환상과 환청이 시작되었다.


사랑방 문을 열고 아버지께서 나오셨다.

“영수야~”나를 부르는 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

마당으로 성큼성큼 걸어오시는 아버지 모습이 보였다.


세월호 침몰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몇 시간 동안이나 멀쩡히 바다 위에 떠있는 배를 보고도

달려가 구하지 않은 정부

아버지는 나이 들어서 병으로 돌아가셨지만

18살 새파란 자녀를 잃은 세월호 가족들은

살릴 수 있었음에도 왜 자녀들이 죽어야 했는지 이유도 모른 채

가슴에 묻었다.

16년 전 나는 아버지를 저 세상에 보낼 수 있었지만

세월호 가족들은 죽은 자녀들이 살아 돌아와 늙어 죽을 때까지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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