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를 흑이 아니면 백, 선이 아니면 악이라는 방식의 두 가지로만 구분하려는 논리. 두 가지 극단 이외의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편협한 사고 논리를 우리는 흑백논리라 한다. 그리고 필자는 이 흑백논리를 공학자의 측면으로 이야기를 써보려 하는데 그 전에 잠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창의성이란 늘 창조와 발전을 일삼아야 하는 공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이미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창의성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창의성의 치명적인 독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 할 ‘흑백논리’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가지지 않고 넓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하며 받아들이는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흑백논리 같은 극단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남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길을 걷게 되어 버리다. 그래서 많은 공학자들이 흑백논리를 조심하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이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 스티브 잡스와 공동으로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워즈니악은 천재 엔지니어로 스티브 잡스의 도움 없이 홀로 애플I과 애플II를 설계한 바 있다. … 성취를 위한 자세로 ‘그레이 스케일’(gray scale)을 말한다. 검정색과 흰색 사이의 회색 영역. 기회주의를 일컫기도 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어쨌든 세상은 흑이나 백 한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무언가 이루기 위해서는 그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흑백논리로 세상을 재단하거나 사고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우리는 세상을 흑백논리의 잣대로 재단한다. 그리고 자신이 본 것만이 혹은 스스로 경험한 것만이 유일한 절대선이라고 믿는다. 그 결과 눈을 가리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창의성은 발휘되기 어려우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새로운 멋진 것을 만들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설정해 놓은 인위적인 틀에서 벗어나 그레이 스케일 세상에 살아야 한다.”…」-CNB저널 2013.09.16
이렇듯 공학자라면 워즈니악의 말처럼 흑백 논리를 벗어나 항상 열린 마음을 유지하며 주관적인 잣대는 버리고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습관과 하나의 유의점을 알려주려 한다. 첫 번째로 하나의 습관은 독서이다. 사실 독서 말고 제일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정된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을 남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사고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므로 흑백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데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유의점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에 생각만 옳고 남에 생각은 틀리다는 생각으로 자기만의 길을 걷게 된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 즉, 발전이 없는 제자리걸음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정 지어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급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필자도 공학자를 꿈꾸는 사람이다 보니 꿈에 대한 조급함과 앞선 마음으로 급하게 생각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흑백 논리가 들어간 사고를 하게 된 적이 많았고 그로인해 피해도 많은 실패를 해보았다. 그래서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공학자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필자와 같은 잘못된 사고로 인한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해서 쓰게 되었다. 그러니 위의 두 가지를 조심하여 흑백논리를 벗어나 창의적인 공학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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