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님, 저는 일년 전 정년 퇴직한 교원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 우리 아이들, 반기문 총장님에 대한 존경심은 이순신, 세종대왕과 어깨를 나란이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옛날 분이라서 솔직히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현실감 있는 꿈꿀 귀감으로는 감히 어느 누구도 총장님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각급 학교 도서관에는 총장님의 위인전이 비치되어 필수 독후 도서로 지정되어 많은 아이들이 읽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현관에 총장님의 큰 얼굴 사진을 게시하여 아이들이 큰 꿈을 키우는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은 훈화시간이면 총장님의 어렸을 때 일화를 이야기 하며 큰 꿈을 키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총장님이 새누리당을 기웃거리던 순간부터 총장님의 위인전을 아이들이 내려 놓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총장님 위인전을 빌려가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횟수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현관 총장님 사진을 떼야한다고 했습니다.
총장님, 만약 정말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다면 어찌될까요.
아마도 최소 50% 최대 90%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입니다.
검증 결과에 따라서는 기회주의자, 배신자, 표리부동자, 파렴치한 자로 낙인찍히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되면 우리 민족은 큰 어른을 잃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민족의 손실입니까?
다행히 아직 총장님은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대통령 후보로 나오겠다고 말씀한 적이 없습니다.
총장님, 대권 욕심 버리십시오. 피비린내 나는 더러운 정치에 들어서지 마십시오.
존경받는 민족 국가 원로로 남아야 합니다.
그동안 쌓은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민족 대소망인 평화통일 사업에 남은 여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총장님을 아끼는 충정으로 올립니다.
총장님이 저의 글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 글을 총장님께 전해 주실 분 있습니까? 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