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윤성환과 안지만을 등록한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윤성환과 안지만에게 죄가 없다고 믿을 야구팬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작년말 말썽이 생기자 삼성은 임창용 퇴출, 윤성환 안지만 코리언 시리즈 배제라는 그야말로 극약처방을 내렸다. 삼성이 이미 3연패했으니 배가 부를 법도 했겠지만 여론이 따가워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임창용은 사법처벌, KBO 제재를 거쳤다. 비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본인이 받을 벌은 다 받았다. 연봉도 기부한다고 했다. 찬반 논란은 있었지만 마무리되었다.
삼성은 기다렸다는 듯 윤성환 안지만 등록을 했다. 그러면서 옹색하게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고 나왔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인권을 위한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문제는 법적 처벌을 넘어서 팬들의 비난이다. 삼성이 코리언 시리즈에 윤안을 배제함으로써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아야 한다. 코리언 시리즈가 좀 중요한가? 없는 선수라도 데려와야 하는데 핵심 선수 3명을 빼고 했을 정도로 심각하게 보았는데 문제는 그것이 다가 아니다.
사법적 처리가 늦어지고 있고 따라서 KBO도 제재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 사법기관의 능력은 우수하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을 너무 하는게 문제다. 불신의 대상이다. 팬들은 이래저래 못마땅하다.
삼성은 과거에 사카린 밀수, 불법 상속 등 수많은 논란을 만든 기업이다. 윤안을 그대로 둔다면 삼성은 "돈성"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바쁘면 돌아가라. 사법처리, KBO 제재를 거친 다음에 사과를 거쳐서 그라운드로 내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