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108_0010400351&cID=10601&pID=10600
전봇대의 입장에서 불쾌한 것 맞다. 하지만 창작을 하고 그 작품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행위 자체가 자기 자신을 전봇대 자청하는 일이다. 수천 명이 그 작품을 읽고 수천 개의 평이 생깁니다. 그 수천 개의 평 중에서 작가의 의도와 일치하는 것을 몇 개나 될까? 결국에는 작가가 보고 싶지 않는 비평과 재해석을 보게 된다. 그것이 창작가가 감수해야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런 비평과 재해석을 감사히 생각해야한다. 많은 관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작품을 창조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지만 클래식 작품이라고 손대면 안 된다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그 작품을 보고 평을 할 것이며 그 중에서 창조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은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표현할 것이다. 사실 요즘 영화든 책이든 노래든 지간에 그 창작자가 과거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자기 방식대로 소화하고 재해석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유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본다. 아이유의 해석이 틀렸다고 잘못됐다고 얼마든지 비판해도 좋다. 여러 대중들과 출판사가 이미 아이유에게 그렇게 했으며 민주국가이니 온당한 그들의 권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손대지 말라니요! 그 것은 아예 창작하지 말라는 말하고 똑같은 것이다.
이 사건에 아이러니한 점은 이외수 작가님의 비유가 아이유에게도 적용된다는 거다. 그의 비유의 의하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작가는 전봇대이고 아이유는 오줌 누는 개다. 하지만 지금은 ‘Zeze’ 곡을 비판하는 이외수 작가님과 출판사와 일부 대중이 오줌 누는 개이고 아이유가 전봇대가 된 것이다. 아이유에게는 불쾌하겠지만 대중의 관심 받는 창작자로서 감당해야하는 짐이다. 하지만 진정한 아티스트라면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계속 창작할 것이다 IM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