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사입니다. 의사생활에 회의를 느낍니다.
고백남기씨 유족과 좌파 언론에게 혐오감을 느끼며 의사생활에 희의를 느낍니다.
결론은 법의학적으로 사인은 외인사가 맞습니다.
이윤성 교수님은 저명한 법의학자이십니다.
하지만 저는 백선하 교수가 병사라고 적은 것을 심히 공감합니다.
저라도 병사라고 적었을 것입니다.
사실 의학교육과정에서 법의학은 가장 비중이 적은 분야이고, 실제로 학과시절 수업받은 양을 치자면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주일 내외가 될것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법의학적 지식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제1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되는게 대한의사협회 권고안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쓰여지는 많은 사망진단서에는 심폐정지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백선하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우수한 병원 서울대학교 병원의 신경외과 교수입니다. 이런 분조차 사망진단서 관련한 법의학적 지식이 부족한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정말 여론과 좌파에 실망스러운 것은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망진단서 원칙을 틀렸다고 해서 최선을 다해 치료한 그를 국회의원이 의사가 맞냐 모욕하는 현실에 의사로써의 자존감을 잃게합니다.
유족들이 거부한 대표적인 치료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알려져 있듯이 신장투석이고, 하나는 승압제 거부입니다.
승압제는 혈압이 떨어지면 올려주는 기본적인 주사약제로 비용이 비싸지도 않고 굉장히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치료입니다.
저도 많은 사망선언을 하고있고 치료를 하지만 승압제를 거부하는 보호자들은 매우 드물게 있습니다.
신체가 상하는것을 염려하여 심폐소생술 거부는 이해하겠고, 비용과 관련하여 투석을 거부한것도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승압제를 거부한다는 것은 환자의 사망시기를 지금으로 결정하겠다는 보호자의 의지입니다.
그런 기본적인 약조차 거부하였음에도 끝까지 치료하고자 노력한 신경외과 주치의 교수님을 의사가 아니라며 비난하는 유가족을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의사가 아니라 지방대병원 출신의 의사였다면 의사면허를 박탈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유가족에게 이해 안가는 것은 해당 영상입니다.
저 촬영날짜는 고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은 다음날 수술후의 영상입니다.
상식적으로 의사로써 저렇게 CT에 대한 설명과 의사를 동영상으로 찍는다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큰수술을 마치고 주치의에게 처음 설명을 듣는것인데 몰카같은 동영상 촬영이라니요.
말도 안되는 행위입니다.
승압제 거부, 동영상 촬영, 발리 여행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저는 그의 딸들이 너무나도 쿨한 사람들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모욕을 받으며 치료했던 백선하 교수님을 보며 의사로써의 삶에 큰 회의를 느낍니다.
답답한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정규재님이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원래글 : http://jkjtv.hankyung.com/bbs.frm.view/jkjtv_freeboard?no=11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