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은 요새 젊은 세대를 상당히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고 있습니다.

그의 태도를 보면 뭔가 상당한 자신감이 깔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자신감이 상당히 근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내년 총선에서 개누리당이 또 다시 과반 의석을 가져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흔히 그네공주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30%정도라고 합니다.

이 30%는 상당히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투표를 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이 불과 54%였어요.

이런 지지층이 있는데 투표율이 50%대밖에 안 나오면 결과는 뻔한 거 아닌가요?

선거일 아침 일찍 투표소에 가면 머리 허연 노인네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와서 빠득빠득 투표를 합니다.

빨갱이들을 막아야 한다면서요.

이 노인네들이 바로 그네공주의 콘크리트 지지층의 실체에요.

선거일 오전에 분위기를 보면 대강 승부가 어디로 넘어갈 지 예측이 되요.

이때 보면 투표소에서 젊은 세대를 보기 힘들어요.

50/60세대가 눈에 띄게 더 많습니다.

대개 집에서 늦잠을 퍼자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오후가 있지 않냐구요?

젊은 사람들은 대개 선거일 오후에 약속을 잡습니다.

선거일에 극장에 가면 12시만 넘어도 표가 없어요.

저는 극장을 가득 채운 젊은 사람들 중에 투표를 하고 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지난 19대 총선을 치렀을 당시에도 상황은 엄중했어요.

나꼼수를 비롯한 야권 매체에서 선거에 동참해달라고 그렇게 목이 쉬도록 호소했지만

투표율은 고작 54%였고 결과는 개누리당의 압승이었어요.

투표를 하지 않은 46%의 사람들 중에는 노인네들이 많을까요?

아니면 젊은 세대가 많을까요?

내년 총선의 결과가 19대와 크게 다를까요?

전 개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무성과 그네공주가 하는 걸 보면 기본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어요.

젊은 세대가 지금 국정화 교과서를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치고 있지만

결국 선거 당일에는 투표소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거죠.

얼마 전에 자유경제원의 한 미친 종자가 국사 교과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큰소리를 쳤죠.

이 얘기를 듣고 설마 하신 분들 많을 거예요.

그러나 전 이 얘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이 상황에서 개누리당이 또 다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자신들이 추진한 교과서 국정화에 국민이 힘을 실어줬다며 또 다른 미친 짓거리들을 자행할 겁니다.

참 웃기지 않나요?

정치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선거일에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 투표소에 가서 국민으로써의 권리를 행사하면 되는 것인데 그걸 안 하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거...

그래서 여당 대표라는 인간이 대놓고 젊은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뱉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

지금 많은 사람들이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의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설령 그리 된다 해도 의회 권력을 내준 상태에서는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을 거에요.

내년 총선에는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요?

솔직히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젊은 세대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