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들은 공기가 부족한 상태 즉 진공상태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었으므로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진공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였지요.
그러나 기체의 성질을 조사하면서 오늘날 우리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보일의 법칙 등이 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진공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습니다.
진공에 대해서는 다음에 논의하기로 하지요.
아무튼 진공 연구의 결과로 우리는 진공관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공관을 사용하여 많은 일들이 수행되고 새로운 현상들이 발견되었지요.
밤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이며 행인들을 유혹하는 네온사인이 진공관이 실생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진공관에 소량의 기체를 주입하고 전기를 통하면 기체가 전기에너지를 얻어 다양한 빛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 바로 네온사인의 원리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호기심인지 진공상태에서 전기를 흘러주니 음극 쪽에서 빛이 방출되는 것이 발견되었지요.
우리들이 전자들의 흐름을 보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이 음극선에(그 당시는 정체를 알 수 없었으므로 음극에서 방출되므로 음극선이라 명명)대해서 연구하게 되었지요.
독일의 과학자인 뢴트겐 역시 음극선으로 여러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음극선이 지나가는 경로에 얇은 금속 막을 두고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었지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뢴트겐이 실수로 전기를 끄지 않고 장치 전체를 두꺼운 검은 천으로 가리고 외출하였다가 한참 뒤에 돌아와 보니 사진 건판에 이상한 무늬가 생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뢴트겐이 이번에는 실험을 고안하여 해보니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지요.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음극선이 금속 박막과 충돌하여 나온 것이 두꺼운 검은 천을 통과하여 사진 건판을 변화시켰구나!’
드디어 엑스선이 우리 옆으로 다가 온 것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 비슷한 현상이 라듐 염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조사를 진행하여 방사선이라는 괴물의 존재를 우리가 알게 된 것입니다.
라듐에서 나온 방사선은 세 종류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엑스선과 비슷한 직용을 하는 것이 밝혀졌지요.
즉 지금도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감마선 괴물이 가까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원자의 힘을 전쟁에 이용한 것이 바로 공포의 대상인 원폭 수폭이고 산업에 이용한 것이 핵분열에 의한 원자력 발전입니다.
그러므로 원자력 발전은 시작부터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지요.
비교적 값싸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지만 잘못 다르면 대량 살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 동안 인재로 인한 원자로 폭발 사고가 여러 번 일어났지요.
‘미국의 드리 마일 섬 원자로에서의 방사선 유출’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지진에 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원전을 무조건 두둔하면 결국 우리는 전대미문의 대 참사를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극적인 탈핵을 추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손실은 감수하여야 하지요.
더 크며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막기 위하여 이제는 원전을 포기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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