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호남민심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핵심"
호남 여론조사 요동치자 긴장, & #39;연내 탈당 규모& #39;가 성사 좌우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최측근인 문병호 의원은 지난 11일 안 의원 탈당후 정국과 관련, "호남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안 의원이 13일 탈당 발표를 하면 다음주쯤 호남과 수도권 중심으로 최소 5명, 최다 10명 정도가 동반탈당을 하게 될 것이고 나도 바로 다음날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 탈당후 동반탈당할 의원들은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다. 이미 탈당을 선언한 문병호 의원과 안 의원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의 탈당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당무감사를 거부해 문재인 대표가 징계를 지시하면서 공천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는 호남의 유성엽, 황주홍 의원도 탈당이 유력하다. 몇몇 의원들도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숫자는 안 의원측도 초반에는 10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많지 않다.
안 의원측 고민은 김한길계 등 수도권 상당수 의원들이 문 대표에게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탈당에는 미온적이라는 데 있다. 불과 몇천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선거의 특성상 자칫 탈당했다가는 탈당자 전원이 몰살 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안 의원측에서 우선적으로 기대를 거는 쪽은 문병호 의원이 "호남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핵심"이라고 실토했듯 호남권 의원들이다. 현재 호남권은 얼마전 의원 17명이 문재인 대표 성토 성명을 냈을 정도로 비주류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 #39;호남민심& #39;도 예측불허다. 안 의원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 의원이 문 대표에게 혁신전대를 요구한 뒤 <리얼미터>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안 의원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안가 동일한 <리얼미터>를 비롯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폭등했던 안 의원 지지율이 폭락한 반면 문 대표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되자 크게 당황해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호남민심이 탈당에 부정적으로 돌아갈 경우 안 의원 탈당에 동조할 호남 의원들의 숫자가 급감하면서 탈당이 자칫 & #39;찻잔속 태풍& #39;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내년 1월 중순께 & #39;20% 현역 물갈이& #39; 윤곽이 드러나면 공천 탈락 의원들의 탈당후 합류는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 #39;이삭줍기& #39; 갖고서는 정치적 파괴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과거 정치사의 한결같은 교훈이다. 요컨대 & #39;연내 탈당 규모& #39;가 얼마나 될지가 안철수 신당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호남민심은 지금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탈당후 신당을 추진해온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호남여론이 싸늘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 지지율이 크게 저조하게 나오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안 의원의 탈당 행보에 대해서도 가까운 시일내에 호남의 평가가 실체를 드러낼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