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임금 십구년 된 어느날
궁녀들과 연못을 거닐었다.
갑자기
임금이 소리쳤다.
"내 임금 생활 십구년에
이런 연 저런 연은 다 봐도
저런 쌍연은 첨 봤네."
점잖은 임금 입에서 갑자기 터진 쌍스런 소리에
모두 깜짝 놀랐다.
임금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연꽃 하나가 한 줄기에 두 송이가 달려 있다.
임금의 말은 이런 뜻이었다.
"내 임금 생활 십구년에
이런 蓮, 저런 蓮은 다 봐도
저런 雙蓮은 첨 봤네."
한자를 안 쓰게 되면 동음이의의 단어가 많은
어문의 현실 때문에 임금의 말도 오해하게 된다오.
우리나라는 一國 二文字, 즉 한자와 한글 두 문자를
같은 자격의 國字로 하여야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