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축제에 빠지지 않는 것이 주점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겠지.
지금 대학생들이 비난 받고 있다. 언론으로부터, 기성세대로부터, 같은 세대로부터, 같은 대학생들로부터. 이들은 비난 받아야 마땅한가.
이들이 비난 받는 이유는 이렇다. 주점 홍보 및 메뉴에 ?드립을 했다는 것이다. 감히 진리의 상아탑에서! 여기에서 필자는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대학을 답습한 우리나라 대학이 직업 양성소의 범위를 벗어나 진리의 상아탑으로 자리한 적이 있었던가. 이들의 ?드립은 왜 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나라가 아니던가.
각 대학 총학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자유와 마땅한 권리를 억압받은 자가 그것을 억압하는 자에게 사과하는 것은 독재권력을 대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 총학은 왜 사과하는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죄도 없이 사과를 강요 받았으면 저항해야지 왜 비판과 저항 없이 사과하는가. 안타깝다.
텔레비전을 틀면 헐벗은 걸그룹이 매일 쏟아지고, 이들에 대한 성적 표현은 개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는지, 과연 상처를 받는지 아니면 그것을 자신의 무기 혹은 자산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신동엽의 ?드립은 온갖 상찬으로 치켜세우는 언론이여. 대학생들의 ?드립은 왜 안되는데요? 씨발. 미셩년자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공중파, 종편에서 치는 ?드립은 창찬할 일이고, 성인들만 모여 술마시는 대학 축제 주점에서는 ?드립이 문제되는 것인가요. 이런 이중잣대는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당신들에게도 적용해드릴게요. ㅋ 씨발놈년들아.
신동엽의 ?드립은 온갖 상찬으로 추켜세우고, 대학 축제 주점 메뉴의 외설성을 비난하는 언론이여. 당신들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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