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배울 사람이란..
중국어 또는 일본어를 능통하게 하고싶은 사람
한 사회의 엘리트가 되어 사회를 이끌고 싶은 사람
좋은 학업성적을 얻어서 명문대를 갈 사람..
이런 사람들은 한자(한문)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왜냐?
첫째,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고 하는데..사실 학문세계의 언어는 거의 한자어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건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도 마찬가지인데
한자를 알고 있으면 뜻을 훨씬 더 쉽게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일테면
환형동물..탄핵소추..각섬석..적란운..같은 표현들인데
이걸 한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외운다면 사실 뜻없는 단어들의 연속에 지나지 않지만
환형 이걸 環形으로 읽을 수 있다면..아 이건 '고리모양'의 동물이구나...일테면 거머리 또는 지렁이 같은 놈이구나!
라고 단숨에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간단한 차이같은가?
나는 고교시절에 교과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단어들(나 당시에는 국어교과서를 빼놓고는 한글전용이었음. 국어교과서는 괄호쳐놓고 한자를 병기하는 정도)을 이런 식으로 공부했더니
매우 성적이 좋았다..상위 1%안에는 쉽게 들었다는 것이다.
저건 고교 때는 물론이고 대학 때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의 대부분 학문 자체가 주로 영국-미국-일본 순서로 들어온 것이고 일본에서 서양단어들에 대한 번역어를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한 것이다.
내 생각에는 고교 시절 학업성취도가 높은 친구들 대부분은 저런 한자실력이 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따라서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든 안 가르치든..내가 공부를 잘하고 또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내에 각과학문을 마스터하려면 한자를 공부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유익하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어 또는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어떤 이는 중국어는 간자체를 쓰기 때문에 한자를 공부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하는데(한국과 다르니까)
일단 중고교용 1800자 한자를 아는 수준(뜻을 정확하게 알면서 읽을 수 있는 수준)이면
간자체를 아주 쉽게 알 수 있을 뿐더러
일본은 대략 2000자를 쓰며 이게 한국의 1800자와 겹치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하는 데 더없이 유용하다.
또 대만은 우리 나라와 같이 정자체를 쓰기 때문에 곧바로 뜻이 통한다.
한자란 단순히 중국에서 쓰는 글자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문명의 바탕을 이루는 일종의 문화자산인 것이다.
중국어 또는 일본어를 배울 생각이 없다고?
그런 거 배워서 뭣하냐고?
한국에 오는 관광객의 80%이상이 중국인 또는 일본인이고
가장 많이 교류하는 나라가 이들 두 나라이며
두 나라 모두 세계적인 강대국이고 최소한 일본은 대부분의 학문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는데
그래도 배울 필요가 없다?
하긴 지적 작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거나
그렇다면 굳이 배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당신 아이들은 배울 필요가 있지 않겠나?
중국어 일본어를 하면 하다못해 명동에서 화장품 알바를 해도 시급 만원이상인데..
그리고 공무원시험에도 상당히 유리하다..공무원 시험은 대부분 법률과 역사 국어 과목인데..거의 모두 한자가 바탕이 되는 과목이다.
여기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나는 그냥 무지렁이로 살겠소. 배우기 쉬운 한글만 쓰겠소..이런다면
뭐 나야 할 말은 없다..
사실 어찌보면 80%의 한국인에게는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위의 두 가지 경우에만 들어간다고 해도 충분한 이익이 있지 않겠는가?
꼭 이익이 있어야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배우는 것은 각자 자유이나
앞서가는 사람, 상류층은 거의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공부한다는 사실만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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