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지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이 말은, 어떤 일을 하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그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발전하여 나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멋지고 지혜로운 삶의 여유이며, 반전의 가르침인데.......
작금 5년의 임기 막바지에서 드러난, 비선 실세들이 닥치는 대로 저지른 국정농단으로 인하여, 국민들로부터 하야를 요구받으며, 탄핵의 위기에 처한 박근혜대통령이,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옛 사람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에서 깨달음이 있어, 사사로이는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크게는 국가를 위하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여, 당면한 국정과제인 개헌과 국회개혁을 동시에 이루어, 난국을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이 미래로 발전하여 나가는 길을 열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을 쓰다 보니 어릴 적 기억이 새롭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은, 과거 지게가 일상적인 생활수단이던 농어촌에서는 흔하게 듣던 말이기도 하다.
지금 대략 60세 이상 농어촌 출신들로, 들일이든 나뭇짐이든, 지게를 지고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경험속의 말이,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산에서 땔감을 마련하여, 한 짐 잔뜩 지고 힘들게 내려오다, 새끼줄로 묶은 짐이 끊어지거나, 또는 잘못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땐 짜증을 부리거나, 화를 내며 서두르지 말고, 기왕 넘어져 엎어진 김에, 잠시 고단한 몸을 쉬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재정비하라는, 지혜로운 삶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지금 박근혜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마치 옛날 산골마을 아주머니가 무거운 나뭇단을 머리에 이고 산길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쳐서 주저앉아버린 꼴이다.
문제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그 무거운 나뭇짐을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상황이다.
함께 산을 올라 나무를 하던,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믿었던 일행들은, 하나같이 넘어져 있는 박대통령을 외면하고, 모두 저만 살겠다며 가버리고 없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 곧 어두워지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할 몸으로, 무거운 나뭇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박대통령 자신이 문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버리고 가면 그만인 나뭇짐을 기어이 끌고라도 가려고, 허둥지둥 서두르며 하고 있는 일들이, 하나같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만들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인데......
박근혜대통령이 애국애민의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를 구하고 국가와 국민들을 구하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큰 정치로, 당면한 국정과제인 개헌과 국회개혁을 이루어, 난국을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이 미래로 발전하여 나가는 길을, 활짝 열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1월 16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지금으로부터 35~6년 전 1980년대 초 유월 어느 날 낫으로 벤 보리를 리어카에 싣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옛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