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시간.
인생을 한 60 가까이 살다보면 언듯언듯 시간과 만날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그 사실에대하여 의식을 못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불시에 시간의 얼굴을 목격하면서 적잖은 충격에 빠지고는합니다.
시간의 얼굴은,내가 그를 찾아가서,내가 원할때마다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커튼을 젖히고,그가 자신의 얼굴을,마치 특별 보너스처럼,
나에게 슬쩍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꼭같이 적용되지도 않습니다.
노가다 일을 나가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오전은 지루하도록 더디 가고,점심을 먹고 난 오후엔 시간이 빨리 가는데
시간에도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루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한 달에도,일 년에도,한 세기에도,그리고 수억 년 단위의 우주의 시간에도
거대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습니다.
시간은 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을 늘려 주고,어떤 사람에게서는 오히려 시간을 빼앗습니다.
바쁘게 사는 사람,열심히 사는 사람,그래서 시간이 남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은
아주 너그럽게 베풀어줍니다.
시간에는 또 『안』과『밖』이 있어서 출입을 할 수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의 문밖에서 맴돌며 일평생을 보내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아주 이따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간의 문 안으로 들어올 때가 있는데
『몰입』이니,『무아지경』이니 하는 말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어떤 일을 지극정성으로 하다보면 몰입과 무아지경에 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고
그렇게 일단 시간 안으로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시계의 일정한 시간』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간은,자신의 내부에 들어온 사람이 그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늘려줍니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깨어났을 때 (시간밖으로 나왔을 때)
자신이,그 짧은 시간에,그렇게 많은 일을,그렇게 잘 해낸 사실에 놀라고는 합니다.
그렇게 시간 안에서 일을하고 나왔을 때의 특징은
정신이 맑고 아주 개운하다는 것.
따라서,시간은,
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시간을 늘려주고
할일없이 먹고노는 사람에게서는 시간을 압수합니다.
이렇게,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준 사람이 아인슈타인이고,그의 일반상대성 이론입니다.
『하루같은 천 년,천 년같은 하루.』
시간은 살아 있습니다.
살아있는 시간의 이 너울 안에서
당신도,나도,열심히 일하고,열심히 삽시다.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민중혁명이 온다.강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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