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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문대통령 방북 구두 초청

김정은 ‘빠른 시일내에 만날 용의’, 문 대통령’여건 만들어 성사‘
등록날짜 [ 2018년02월10일 20시05분 ]
- 北 고위급대표단 김여정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 친서와 구두 방북초청 전달

[10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은 北 고위급대표단 접견 : 청와대 제공]

이데이뉴스 전국취재본부장 강진원 기자
10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2시간 50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북한 대표단은 본관에 들어선 뒤 미리 배정된 접견장 자리에 착석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으며 뒤 이어 입장한 문 대통령이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좌석 배치는 우리측에서는 중앙에 문대인 대통령, 문 대통령 좌측으로 임종석 비서실잔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우측으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5명이 참석했고, 북한측에서는 중앙에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좌측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우측으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오후 3시 30분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靑, 北 고위급 대표단 접견 결과 발표’를 다음과 같이 했다.

김여정 특사는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 특사”라고 밝히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혔다.
김영남 고위급 대표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하자”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의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씀하였다.

남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힌 문대통령 주재 오찬관련 스케치는 다음과 같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를 하면서 “오늘 이 자리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고,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건배사를 하겠다.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줘 동포의 정을 느낀다. 불과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격동적이고 감동적인 분위기 되리라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는데 개막식 때 북남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한핏줄이구나 라는 기쁨을 느꼈다. 올해가 북남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문 대통령 “금강산과 개성만 가보고 평양은 못 가봤다. 금강산 이산상봉 때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개성공단도 가봤다. 10.4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총괄 책임을 지고 있었다. 백두산 관광도 합의문에 넣었는데 실현되지는 않았다. 오늘의 대화로 평양과 백두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사는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님을 만나서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께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을 소개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다. 제가 이 두 분을 모신 것만 봐도 제가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북대화에 관한  강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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