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군수 이명흠) 천관문학관에서는 지난 9일「문학의 섬」으로 가는 배가 닻을 올렸다. 선장은 시사 만평가로 널리 알려진 박재동 화백. 승선자는 문학의 섬에 갇히고 싶어 하는 50여명의 참여자들이었다.
김남조, 김훈, 안도현, 김용택 등이 참여하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항해사의 몫이며 항해사는 천관문학관에 상주하고 있는 이대흠 시인.
문학의 섬에 도착한 이들은 가장 먼저, 프로그램 진행자인 성은정 선생과 함께 박재동 화백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만화 작품을 창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섬”은 갇힌 장소이지만, 그동안의 일상에서 탈피하는 공간이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박재동 화백이 참여자 모두를 커리커쳐로 그려 주겠다고 나섰다.
박 화백은 장장 두 시간 반가량을 그림 그리는 데 몰두한 셈.
이튼 날 그의 손끝에서 천관사 일대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저마다 숨죽이며,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모두들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컸다. 유명 화백의 손끝에 자신의 얼굴이 그려졌으니, 기분이 좋지 않을 리 없었을 것.
더불어 박 화백은 참여자들이 가져온 본인의 책에 일일이 만화 컷을 그려 주거나, 참여자가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려 주며 '문학의 섬'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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