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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기지 건설 이후 26년만에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인 장보고 기지 2단계 공사를 담당할 건설단 본진이 남극 테라노바만을 향해 출발했다.
임내현 의원에 따르면 “처음 공사비 연구용역을 맡은 KICT(한국건설기술연구원)는 총 공사비를 1038억 3천만원으로 산정했으나, 극지연구소의 조정 727억원을 거쳐 최종 계약을 684억 7900만원에 했는데, 이러한 계약에 이르기까지 유일한 참고자료인 입찰안내서(친환경건설 기본계획)이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현장의 정확한 상황을 알려주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타 공사와 달리 남극 현지 기후나 토질, 접근 환경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극지연구소가 제시한 입찰안내서를 근거로 짧은 기간의 현장 시찰을 해서 공사비를 산정하게 된다.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단계별 투입인력 80명, 단계별 장비 6대, 공사기간 70일, 운송비(하역운송비 제외)를 감안해서 사업을 안내했으나, 극지인 남극의 환경이 1년 중 공사가능일수가 65일 정도에 불과하고, 짧은 공가 가능기간에 맞춰서 단계별 시공을 마치기 위해 1단계 투입인력 121명, 투입장비 20대, 실제 공사 89일을 해서 1단계를 완료한 것을 보면, 공사수행에 핵심 참고자료가 된 입찰안내서가 현지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작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기상악화에 따른 불가항력 인정범위를 시계제로 또는 일평균 풍속 17m/sec이상인 경우로 설정하였으나, 실제 공사에는 이보다 못한 수준에서도 공사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수시로 발생해서 공사가 중단.
세종기지의 경우 순간 풍속 10m/sec인 경우에 대장의 판단 하에 외부활동을 판단하게 되는 것에 비추어 보면 대부분의 기상악화로 인한 공사중단을 시공사의 책임으로 떠넘기려 한다는 의혹을 지울수가 없다.
2단계 공사에 대해서도 입찰안내서는 1단계와 동일한 조건으로 예정하고 공사금액을 산정하였으나, 이미 1단계 공사에서 입찰안내서의 수준으로는 공사기간 내에 준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시공사측에서는 인원 280명, 장비 30대, 공사예정일 103일을 예정하고 출발한 것이다.
임내현 의원은 “4대강 공사 역시 짧은 공기에 잦은 설계 변경 등 많은 부담을 시공사에 안긴 채 턴키 공사라는 이유로 일체의 추가 공사비 지급을 하지 않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행태와 유사하다. 이로 인해 4대강 보에는 부실공사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하면서, “언제든 보수공사가 가능한 국내와 달리 1년에 65일 정도 공사가 가능한 남극의 경우 처음부터 튼튼하게 기지를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실제로 남극에 기지를 건설한 나라 중 벨기에, 영국, 인도의 경우 악천후로 인해서 공사가 1년씩 지연되었고, 2009년 중국기지에 해빙 붕괴 사고, 2010년 강풍으로 프랑스 기지 헬기 추락사고, 2009년과 2011년에 중국 기지 헬기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임내현 의원은 “이런 공사비 후려치기나 현지 사정을 무시한 공사강행 지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남극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원들에게 고스란히 그 피해가 가게 된다”고 하면서 기재부장관과 해수부장관에게 즉각 예정된 준공식을 취소하고, 장보고 기지에 투입되는 장비와 공사가 적정하게 진행되도록 예산 확보를 요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