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가스발전소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예정대로 통영시 광도면 일원 부지를 선정해 내년 3월 정상적으로 착공할 전망이다.

통영가스발전소 건설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은 최근까지 안정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립사업에 참여하고 발전소 부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진행해 왔으나 안정개발과의 이견차이로 결별하고 인근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고 11월 27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발전소 건립이 변죽만 울리고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인지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연 현대산업개발 사업단장인 곽승진 상무는 “포스코플랜텍이 안정일반산업단지에 입주결정이 나면서 마치 통영LNG발전소 건설이 불투명해진 것처럼 알려져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내년 2월까지 발전소부지 매수 및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 3월1일 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력하게 밝혔다.

곽 상무는 “당초 발전소 예정지의 부지조성 일정이 불확실해 발전소 건립기간을 고려할 때 2018년 발전소 시운전에 차질이 예상돼 대체부지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며, 광도면 일원에서 조성가능한 장소를 물색 중이고 안정국가산업단지(성동조선해양 내 구 침매터널 제작장) 부지나 덕포일반산업단지 부지 2곳이 대체부지로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사업당사자와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발전소 건설일정을 고려해 가장 빨리 조성 가능한 부지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측에 따르면, 안정개발은 지난 7월 8일 계약무효통보를 일방적으로 내용증명으로 보내왔으나, 조율해 보려고 노력했으며 계약파기에 따른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개발과의 결별에 대한 질문에는 “안정개발과 사업개발방식에 이견이 있었으며, 사업권,미확인부채관계, 공사기간, 금전적 합의 등 구체적인 이유들이 있지만,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2018년 2조원에 상당하는 가스를 수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서 이를 어길시 100억원의 지체보상금을 물게 돼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설명했다.

2013년 2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에 의거해 진행되고 있는 통영가스발전소는 현대산업개발이 8월 발전사업 허가증을 교부받았으며, 내년 3월 1일까지는 발전소 부지 매수 및 시설공사를 착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