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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묵호항 배후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 사이에 가파르고 좁은 벽화골목,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을 찾는 외지인의 발길이 증가하면서 주변에는 커피숍과 펜션이 늘어나고 있다.
묵호등대마을 정상에 최근 3곳의 커피숍이 문을 열었고, 등대오름길 입구에서 대진항 간 도로 옆에도 10여 곳의 커피숍과 10여 곳의 펜션이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다.
<묵호의 감성을 그린 골목길 벽화가 관광객 불러들여>
묵호 논골담길은 묵호항과 그 주변에 일자리가 넘쳐나던 시절, 묵호등대 주변언덕에 많은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던 생활의 역사와 문화적 감성요소를 벽화로 그려내면서 인터넷 등의 전달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끌기 시작했다.
묵호등대마을에는 묵호등대를 중심으로 네 개의 대표적인 골목길이 있는데, 2010년부터 골목길 마다 다른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2010년부터 3년간은 동해문화원에서 국비와 시비를 들여 논골 3길 벽화에 ‘묵호의 과거’, 논골1길은 ‘묵호의 현재’, 등대오름길은 ‘희망과 미래’을 그렸고, 2013년도에는 동해시에서 2천만원을 들여 ‘모두의 묵호, 시간의 혼재’를 주제로 논골 2길에 벽화 20여점을 그려 넣었다.
특히, 2013년도에 조성된 논골 2길에는 그 옛날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고단한 삶을 마다하지 않던 지게꾼 아버지의 모습, 어딘가 숨어 있는 유년시절의 추억(골목길 놀이터, 극장, 문방구, 숨박꼭질 등), ‘마리오’라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논골담길 게릭터 지게꾼 할아버지와 원더우먼 할머니, 비누방울에 비친 묵호의 현재와 미래, 어족자원의 감소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낚시꾼의 과거와 현재 등이 관광객의 눈길과 카메라 세례를 받기 바쁘다고 한다.
<거주 어르신과 관광객 편의시설 설치>
묵호등대마을의 좁고 가파른 골목길은 젊은 사람도 단숨에 오르기에 결코 쉽지 않다.
묵호등대마을에는 65세 어르신이 전체 주민수의 33% 자치하고 있는 초고령마을이다. 묵호등대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그 옛날 자신의 몸무게 보다 무거운 명태나 오징어를 지고이고 오르던 골목길이었지만, 이제는 홀몸으로도 오르기 힘겨운 길이 되었다.
이처럼 고령의 나이에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는 일은 결코 싶지 않는 일이다. 동해시는 어르신이 골목길을 오르다 숨을 고르며 쉴 수 있고, 관광객이 그네와 의자에 앉아서 아름다운 묵호등대마을 주변을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12개소를 설치하였다.
또한, 논골 어촌마을을 상징하는 어선 모형의 조형물을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콘크리트 조각과 돌로 만들고 그 옆에 그네를 놓아 포토존으로 관광객이 즐겨 이용되고 있다.
<거미줄처럼 복잡한 골목길 안내벽화(이정표) 설치>
‘묵호등대마을의 골목길은 거미줄처럼 복잡해 몇 번을 다녀본 사람도 길을 잃는 게 다반사라‘한다.
논골담길을 관람하다 길을 잃고 ‘주민이 살고 있는 주택에 들어가는 사례가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골목길 마다 다른 주제로 그려진 벽화를 알차게 관람하고 싶은 데 안내표시가 없어 불편하다는 관광객들의 건의가 있어 왔다.
시는 복잡한 골목길에서 관광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갈림길 등 주요지점 30개소에 골목길 안내벽화를 설치하여 주민과 관광객 불편을 해소하였다.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그림지도 설치>
시는 올해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는 논골담길을 한 눈에 보고 관람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림지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림지도는 논골담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복잡한 벽화골목 이곳저곳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논골담길은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해맞이 관광,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과 가족 나들이객에다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그림지도에는 논골담길에 그려진 묵호극장, 논골문방구, 시장거리, 논골주막 등 골목길과 그 길의 벽화를 안내하고, 동해시의 관광홍보물을 받을 수 있는 곳, 골목길의 특징 등이 고스란히 담긴다.
<드라마 촬영지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안내판 설치>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의 촬영지가 묵호등대마을이라는 것이 알려 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묵호를 찾고 있다.
여자 주인공이 거주하던 집, 주인공들이 걷던 등대오름길 등이 관광객들에게는 관광거리이자 사진촬영의 장소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관광객들이 쉽게 드라마 촬영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논골담길은 ‘나를 찾는 여행지’로 각광>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 마음이 복잡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활력을 되찾아 돌아가는 곳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아무리 힘들어도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을 비린내 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생선을 지고이고 나르던 묵호등대 사람들의 삶과 비교가 될까”, “영하의 날씨에 손이 트고 피가 나는 아픔을 견디며 생선을 손질해야만 했던 어판장의 어머니 보다 힘들까”, “아무리 추워도 사계절용 옷을 입고 학교를 다녀야 했던 묵호등대마을에서 자란 사람의 고통을 알까”라는 감성의 스토리가 있는 논골담길이다.
논골담길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는 것이다. 논골담길은 1900년대 중반과 말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러한 감성이 벽화로 그려져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2014년 새해,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에서 ‘자신을 찾는 계기와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보면 좋을성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