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영시장 후보 4명의 공약을 비교해 본다.

먼저 기호 1번 새누리당 김동진(63) 후보는 2002년과 2010년 두 번의 선거에 당선된 적이 있으며, 무소속 후보로 3번 출마해 1998년에는 고동주 전 시장과 진의장 후보와 겨뤄 고동주 시장이 당선됐으며, 이 선거에서는 3위를 한 진의장 후보보다 앞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제는 튼튼 문화는 고품격’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김동진 후보는 광도초, 통영중, 동아고(부산),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제15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재무부, 재정경제원, 청와대 비서실(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 외자관리과장 등 재무부 재직시 안정공단조성사업, 경부고속철도, 영종도 신공항 재원을 마련하는 일을 했다.

경남도청 정책보좌관 시절에는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건설에 기여했으며, 외교행정분야에서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3년 근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참가 외 국제외교 경험이 다수 있어 영어 구사도 능통한 편이다.

외교행정의 경험을 살려 지난 4년 통영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국제무대에 눈을 돌려 통영의 수산물을 미국, 중국, 아랍으로 수출하기 위해 현지에 직접 방문 홍보캠페인을 펼치는 등 세계 속의 통영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공약으로는 복지로 행복해지는 통영을 만들기 위해 의료서비스 개선사업, 여성의 힘으로 달려가는 통영, 100세 행복시대, 어르신,장애인 대책, 찾아가는 건강관리사업 등을 제시했으며, 풍료롭고 넉넉한 통영, 지갑이 두터워지는 통영만들기 분야에서는 KTX통영역 주변 상업지역 조성, 안정천연가스발전소 건립, 통영조선소 본격가동 지원, 조선기술연수원 건립지원, 케이블카 이후의 관광 인프라로 놀이썰매인 ‘루지’ 시설 완공, 스탠포드호텔의 5성급 호텔 완공, 죽림신도와 구도심을 잇는 대형프로제트로 도시재생 큰 밑거름 조성, 골프장 완공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통영 보물섬 프로젝트에서는 7개 섬의 특색있는 개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통합개념의 섬 개발, 해삼양식 시설 건설과 중국시장개척을 위한 고부가가치 상품 건해산과 자숙해삼 브랜드화, 강구안 친수공간 조성 및 통영항 어선대체부두 조성, 적조예방 및 노로바이러스 대책 마련 등 이다.

안전하고 지속발전가능한 통영만들기 분야에서는 죽림지구 종합문화센터 건립, 통영재난안전시스템 구축, 해양레포츠 국가대표 도시 조성, RCE자연생태공원 거점 글로벌 인재육성, 삼도수군통제영의 학술,문화,역사적 가치 국제공인 인증, 통영음악 자산 21세기 신성장동력산업화, 강소농육성정책, 통영농산물 전자상거래 육성 등을 제시했다.

기호 4번 무소속 정덕범(67) 후보는 “옛 풍요로운 통영재건 해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충렬초, 서울 용산중,고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법학과를 2년 중퇴했다.

43년 수산인을 자부하는 정 후보는 현재 통영 이룡무역 대표, 말레이시아 송정무역 이사를 맡고 있으며, 수산전문가만이 통영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 현지에 어장개척단을 파견해 정치망 어업 및 허가취득, 통발어업, 축양어업, 급냉동 선상 냉동 및 보관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 밖에도 500억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 근본적 교통문제해결을 위한 차량계류장 설치, 수산물 6차 산업 육성, 한산도 성역화 및 이순신 장군 성웅화, 통영공영버스제도 도입, 유급 시정참여단 운영, 사량도 옥녀사당 건립과 인성교육장 설립, 통영인근의 군소섬 풍력발전소 설치, 바다해역 청정사업, 사량도간 거북선 운행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5번 무소속 박청정(71) 후보는 “다시보자 박청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장, 국회의원 선거에 다수 출마했지만,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으나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이번 선거에 또다시 도전했다.

‘청빈함을 무능함으로 매도하는 사회는 역사가 그 부당함을 말해준다. 저 박청정은 청빈함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하는 박청정 후보는 한산초,한산중,통영고,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중령으로 예편했으며, 월난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정직함은 사회비용을 절감한다’는 박청정 후보는 ‘선원은 왕이다. 육지에서 바다로 보는 정치가 아니라 바다에서 육지로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했으며, 통영경제 활성화는 해양수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며, 통영고 졸업 후 바로 선원이 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통영수산업관련 책 발간, 통영을 빛낸 통영인상에 수산인도 포함, 기르는 어업활성화, 한산도 제승당 관리권 문체부 이양, 퇴역 해군군함 계류로 교육장 및 체험시설 활용, 윤이상 동상 철거, 여객선 운임비 버스운임과 동일화, 용초도 국제해양수산 공원 조성, 윤이상 음악 대신 정윤주 음악 브랜드화, 안정공단 활성화, 가스화력발전소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6번 무소속 진의장(69) 후보는 “검증된 능력,일 잘하는 시장! 오직! 통영, 통영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슬로건으로 침체에 빠진 통영경제를 새로운 먹거리 창조, 일거리 창출, 독선과 불통의 4년을 끝내겠다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책을 맡겨줄 것을 호소한다.

진의장 후보는 통영초,통영중,통영고 3학년 전학,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세무서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 보궐선거와 2006년 선거에서 통영시장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김동진 시장과는 199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맞붙어 이번이 두 번이며, 통영시장 재임시 한려수도케이블카 완공, 120만평 산업단지 조성, 동피랑 벽화마을 조성, 망일봉 이순신공원 건립,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등의 치적을 내세우며, ‘잃어버린 4년’을 진의장과 함께 통영을 바로 세우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수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루지사업’ 전면 재검토, 스탠포드호텔 전면 재검토, 시립박물관 용도 재검토, 죽림지역 학교 부지 확보 및 교육환경 개선, 독선,불통 행정에서 소통행정으로 전환 등 김동진 후보의 공약에 전면 배치되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강구안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구도심 전체를 명품 관광지로 리모델링한다며,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동충~남망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도심관광벨트 개발, 남망산 대규모 지하주차장 건설, 국제예술제 개최 등의 구체적인 실천공약을 제시했다.

통영경제의 백년대계 마련이라는 분야에서는 조선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3군데의 산업단지 조기 공급, 해양플랜트,조선기자재 공장 적극 유치, 기업입주시 원스톱민원처리서비스 제공, 인구증가 대비 택지 및 지원시설 부지 공급, 신아SB회생 및 근로자 재취업 적극 지원, 중소 조선단지 조성 등을 내세웠다.

수산업 분야는 적조피해와 해양오염방지방책 마련, 통영수산업 신소득 창출 지원, 적조피해 방지 엘리베이터형 양식장 추진, 굴패각처리 공유수면매립지선정, 로컬푸드정책 적극 실천, 한중FTA체결 대응책 마련, 지역영세어민 민원해결 등을 제시했다.

교통문제 분야에서는 미늘고개 대규모 주차장 및 만남의 광장 조성, 도심 셔틀버스 운행 검토, 시내 교통신호체계 전면 재검토, 산복도로 병목구간 확장 등의 공약을, 안전과 관련해서는 종합적인 안전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합동안전TF팀 구성, 위성추적구명조끼지원, 재난안전체험관 건립, 청소년해양안전교육센터 건립, 교량안전정기점검 실시. 도심관통 도시가스배관시설 정기점검, 보행자중심 교통 및 도로 재정비, 급행버스노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밖에도 학교 재배치 통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죽림 제2초를 폐교 위기 처한 충렬초로 명명, 죽림 재래시장 조성, 도시가스 시내 전 지역 단계적 확대, 유아보육시간 연장, 공공시설 주차장 개방, 농수산물아파트주말장터 개설 지원, 공동 육아놀이터 및 시민운영 도서관 설치, 예산정책 시민참여제도 실천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돼야 통영이 살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세심한 관심과 판단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