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와 대한민국차인대회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천년고찰 해남 두륜산 大興寺(대흥사)와 茶의 聖地(성지) 一支庵(일지암) 일원에서 개최.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禪(선)과 茶(차)의 세계가 하나라는 茶禪一如(다선일여)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저 가던 우리 茶의 부흥을 이끌었던 草衣禪師의 다도정신을 받들고 선양함은 물론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차인대회는 초의선사와 一支庵(일지암)으로 상징되는 한국차의 성지를 전국에 알리고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으로 첫 대회를 지난해 경남 하동군에서 개최ㆍ주관한 (재)명원문화재단과 제휴하여 개최함으로서 해남지역의 차 문화축제를 전국축제로 격상시키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다.

초의문화제 및 대한민국차인대회 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해남다인회 윤형식회장, 대흥사 범각 주지스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 첫날(19일)은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의 한국차도구 유물전을 시작으로 행사기간동안 경내에서 중견도예작가 작품전과 차 공예 명장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다.

또한 본 행사가 시작되는 23일(토) 오후 5시부터 대흥사 보현전 앞 특설무대에서 기념다악제 및 전국 창작다례복 경연대회와 함께 전국의 대학 차학과 홍보전과 해남관광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본 행사가 열리는 24일(일)에는 오전 9시 일지암에서의 초의선사 헌다례를 시작으로 부도전과 초의선사 동상 앞 헌공다례와 기념식이 개최된다.

또한 오전 11시에는 전국의 다인들이 참여하는 녹차만들기 체험 및 경연대회가 열리며 원로다인 차도구 경매전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영암 도갑사와 미황사, 일지암 등 대흥사 산하 암자 및 말사에서 진행되는 사찰에서의 차 한잔 프로그램은 템플스테이를 겸한 차 행사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전국의 차인들을 위해 준비됐다.

초의선사는 41세때 두륜산 대흥사 인근에 다정(茶亭)인 일지암을 지어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오직 차와 벗하며 다신전(茶神傳)과 동다송(東茶頌)을 저술하는 등 다선일여(茶禪一如)의 사상을 주창(主唱)하며 조선조 말 쇠퇴기의 차를 되살려 내신 분으로 한국차의 중흥조(中興祖) 또는 다성(茶聖)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편, 제18회 초의상 수상자로 정학래(鄭學來, 1930년 전남 해남 출생)씨와 고세연(高世燕,1932년 경남 남해 출생)씨 2명이 선정 되었으며, 시상식은 24일 기념식과 함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