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문민정부 시대를 이끈 고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시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시민들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22일 시청 1층 시민숲에 분향소를 설치해 영결식이 거행되는 26일 자정까지 운영한다.

이번 분향소 설치·운영은 국가장법에 의한 국가장 계획에 따른 것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금융·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해 경제개혁을 이끌었으며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의무화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에도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뜻을 기려 분향소에 공무원을 배치해 시민들의 애도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장례기간 동안 시·자치구는 물론 공공기관에서 축제성 등 행사를 자제하고 경건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래에 윤장현광주광역시장의 애도문 전문을 싣는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우리 시대의 큰 별,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셨던 큰 산이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150만 광주시민과 더불어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이 땅의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희생하고 헌신해오셨습니다.

가택연금과 정치활동 금지 등 군부독재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한 한 길을 가셨습니다. 그렇게 고인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 되어 주셨습니다.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첫 문민시대의 신기원을 이루셨습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노둣돌을 놓으셨고 특권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과감한 개혁으로 지울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우리 광주는 기억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정의로운 광주시민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5․18특별법 제정을 통해 답해주셨으며, 5․18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위대한 광주정신을 지켜주셨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고인께서 걸어오신 큰 길을 돌아보면 다시금 고개 숙여집니다. 고인의 빈자리 또한 크게 다가옵니다. 그 큰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 11월 22일

광주광역시장 윤 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