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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칼럼>돈벌기에 급급한 북한식당

북한식당 출입 자제하는 것 북한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 될 수도
등록날짜 [ 2016년02월23일 15시49분 ]

90년대 초 중국 심양에 ‘고구려구리집’이라는 북한식당이 있었다. 번화한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북한식당이란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여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였다. 값도 저렴하였고 공연도 있어 볼만한 곳이었다. 그 뒤 몇 년이 지나자 중국의 대도시에는 북한식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 때만해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요즈음은 어떤가, 거의가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며, 음식 값이 턱없이 비싸다. 또한 가이드들이 옵션으로 $30에 판매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팁으로 노래 부르는 아가씨들에게 중국돈 50-100원, 우리돈으로 1만원-2만원 정도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약은 물론 비아그라까지 판매하고 있으니, 출입을 제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주재원과 교민들의 북한 식당 출입 자제를 권고했다. 특히 이번 북한 식당 출입 자제 권고는 북한의 자금줄 차단 목적과 함께 우리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2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출입 자제를 권고한 바 있어, 북한식당이 파리를 날린 적이 있었다. 전 세계 북한 식당은 130여 곳, 이들이 해마다 평양에 보내는 '충성자금'은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북한 식당은 간첩이나 종북 단체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선하는 장소로 평양의 지령을 현지에 전달하거나 수집된 정보를 보고하는 연락 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 식당의 여성 봉사원도 정보 수집에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봉사원으로 선발되면 2개월 정도 북한 보위부 해외지도팀에서 중국과 한국 기업인을 대하는 복무 교육과 함께 식당 손님 동태를 살피고 대화를 엿듣는 방법, 수상한 사람을 가려내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해외 관광객이나 기업인들이 호기심에 북한 식당을 찾았다가 여성 봉사원의 외모와 가무(歌舞)에 경계심이 무너질 수 있다. 술 한 잔에 무심코 흘린 말이 북한 정보 당국으로 흘러가 공작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해외 북한 식당 내부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손님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한국 손님이 남긴 명함에 적혀 있는 이메일 주소 등은 북한 해커 조직에 넘겨져 사이버 테러 수단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9월 네팔 정부가 자국내 북한 식당을 탈세 혐의로 압수수색을 했는데, 식당 컴퓨터에서 한국 손님의 대화 내용과 신상 자료가 담긴 보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4년 4월 수도 프놈펜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북한 해커 조직을 검거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내 북한 해커들은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금융정보를 빼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북한식당을 가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북한으로의 외화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을 뿐. 정부는 과거에도 이런 지침을 주요 국가 공관에 내려 보낸 적이 있다. "개성공단 중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공언한 상황에서, 정부의 이런 조치에는 나름의 긴박함이 담겨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북한이 해외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식당은 12개국 130여개로 추산된다. 이를 통한 운영 수입은 연간 많게는 1억 달러, 최소 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중국에 90여개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와 중동에도 있다. 1억 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개성공단을 통해 북측에 들어간 자금인 연간 금액과 맞먹는 액수다. 물론 '연간 최대 1억달러'에 달한다는 북한식당 운영수입이 모두 한국인 관광객이나 현지 교민에게서 나왔을 리는 만무하다. 북한식당에 한국인 손님만 가는 건 아닐 테니 말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이 2015년 10월 발표한 '북한 외화벌이 추세와 전망'에 따르면, 북한의 외화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바로 중국과의 무역이다.

북한이 2014년 한 해 동안 중국으로 광산물과 의류, 수산물 등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28억4100만달러에 달했다. 광산물이 대부분(53.7%)을 차지했고, 의류(26.1%)나 수산물(5.0%), 기타 품목(15.2%) 순이었다.
 

해외 송출 노동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수입 규모는 대략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기타 다른 경로의 외화수입을 제외하더라도, 대중국 수출과 노동자 해외송출로 인한 외화수입만 30억~40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때에 북한식당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북한을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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