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70대 이상 축구동호인으로 구성된 국민생활체육 전국장수축구진흥회(회장 김길문) 제2회 후원회장배 전국대회가 13일 부터 이틀간 동구 울산과학대학 축구장 등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 첫날인 13일에 울산과학대학 축구장 등에서 예선전과 전야제가 열린데 이어 14일 오전 9시에는 울산과학대학 축구장에서 정천석 동구청장과 안효대 국회의원, 박학천 동구의장, 참가선수와 전국장수축구진흥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진행.

개회식 이후에는 동구 현대어머니 축구단과 전국장수축구진흥회 측의 친선경기가 열렸으며, 친성경기에 이어 지난 13일 예선을 통과한 팀간의 본선경기가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를 대표해 선서한 권오득씨(75세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는 "축구를 오래한 덕분에 요즘에도 100m를 16초에 뛴다"며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을 과시했다.

권씨는 울산 여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수년전 직장을 퇴직한 뒤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다며 "축구가 노년기 건강유지와 대인관계에 좋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국대회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장수축구진흥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울산광역시 축구연합회 울산70대 축구단(단장 김윤지)이 주관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노인선수 16개팀 400여명이 참가했다.

전국대회 진흥회는 지난 2005년 서울 성동구에서 '성동70대 장수축구단'이 결성된 것을 계기로 전국에서 70세 이상 축구를 좋아하는 노인들로 지난해 10월 수원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첫 전국대회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