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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가 개최권을 놓고 파행을 겪다 결국 거창군에서 예산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 거창군의회, 문화예술단체,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전국 유일의 야외연극제로 자리잡고 국·도비와 군비가 지원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그러나 예산집행의 투명성 문제로 최근 몇 년간 감사원과 사법기관의 조사로 몸살을 앓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 평가에서도 최저등급으로 평가를 받으며 휘청거렸다.
양동인 군수는 “군 직접시행이라는 의회 조건, 2개의 연극제를 전국에 알릴 수 없는 점,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는 사람이 진흥회 대표로 있는 점, 진흥회에서 자력으로 연극제를 개최하겠다는 통보를 해 온 점, 진흥회의 양보 없이 군 직접시행시 상표권 분쟁 소지, 연극제 명칭을 변경해서라도 군에서 직접 개최하더라도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군비 지원도 어렵고 국·도비도 반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거창의 자랑인 연극제가 이 정도로 복잡하게 얽히고 누더기가 된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런 사태까지 끌고 온 연극 관계자들과 행정력을 질타했다.
이번 거창군의 결정은 극약처방으로 보인다. 올해 28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순수 민간주도로 열리게 되면 재정, 개최장소, 홍보역량 문제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으로 초라해 질 수 밖에 없다. 연극제를 되살리기 위한 거창군의 처방이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이 필요할지 자가 면역으로 치료되어 거창군민의 자긍심을 되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