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의칼럼> 의전(儀典)에 대한 소회(素懷)
일 년 365일에 기념일뿐 아니라 축하할만한 일이 그 얼마나 많은지 소위 귀빈(貴賓)들의 의전을 생각하며 돌이켜본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알거나 모르거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까다로운 게 행사 진행자 입장에서 의전(儀典)이다. 의전(儀典)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같은 말 의식(儀式)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 국가 간의 공식 의례에서 통용되는 예법을 말한다. 국기, 국가원수, 서열, 국제회의, 축의와 조의, 상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동물의 세계가 배움터!! 의전이건 의식이건 행사란 그냥 치러지는 게 아니다. 항상 호수에 백조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유히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아하게 보이는 백조의 무수한 발놀림을 관람객들은 잠시 모르고만 있을 뿐이다.백조의 이와 같은 우아한 자태는 백조의 두 발이 만들어낸 수많은 발놀림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자연스레 두 발이 수없이 작동되어야지만 그 백조의 새하얀 빛깔과 백조 스스로의 자태(姿態)의 우아함에 감동에 박수가 나오는 것이다.
만약에 단 한 순간이라도 백조의 발가락이 순서가 뒤엉키고 엇박자가 난다면 그건 자연의 순수함을 거슬리게 되어 백조는 살아남을 수 없고 백조가 없어지면 거기에 따르는 생태계 교란과 파괴라는 엄중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자연현상이 동물 중에 가장 으뜸이라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사회에서, 행사장 현장에서 일들이 빚어지는 현장을 가끔 목격할 때 우리는 흔히 그런 모습을 촌놈 근성이 되살아나는 현장이라고도 말한다.
광주시장경험 처음이 문제?! 오늘은 그 극심한 아부의 현장을 교육의 장인 상아탑에서 발견해보며 다수의 침묵하는 자들의 불편한 심기를 들여 다 보기로 하자!!. 그 한 사례(事例)를 미리 말해보자면 그 어떤 행사이건 소인배들은 순서에서 민감해 지기도 한다. 내빈소개에서 누구보다 소개를 먼저 안 해줬다고 행사장을 나가는 경우도 가끔씩 발견되고 소개에 누락되었다고 붉으락 푸르락거리며 심한 경우에는 신음소리까지 대며 으르렁거리는 경우도 있다. 또, 누가 먼저 축사를 해야 하느냐로 맞서고 내가 먼저 해야 하고 이 사람은 저 사람보다 뒤에 해야 하고 하면서 핵심비서나 모시는 입장에서 초미(焦眉)의 관심을 둘 수 있다. 그런데 더 지나치는 의전의 경우를 보면 ‘축사가 먼저냐 환영사가 먼저냐’로 맞서는 경우이다.2003년도부터 자연스레 내려온 영*호남대학생환영회는 임내현제안자의 순수한 입장에서 남북이 갈려 있는 상황 속에서 동*서의 화합이 절실히 필요한 생각으로 국민적 갈등을 치유하고자 선구자적 차원에서 검사장 시절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도랑물 같은 흐름이 강물 같은 흐름으로 달빛동맹의 위대한 효시(嚆矢)가 되었다. 성경말씀에도 있듯 그 시작은 미흡했으나 씨앗을 뿌려놓으니 그 결과는 대단한 달빛동맹으로 열매 맺은 것이다.이 역사적인 영*호남대학생교류 행사에서 축사와 환영사로 갑자기 2015년부터 의전의 갈등이 광주시청과 전남대학교 측과 빚어지게 되었다. 영남대학생과 전남대학교 중심의 환영회 행사로 당연히 총장 환영사가 매년 먼저였다가 2015년부터 시장의 축사가 환영사로 바뀌거나 아니면 축사로 대학총장보다 먼저해야한다는 것! 과잉충성과 아부(阿附)가 항상 문제를 잉태하는 법인데 너무나 높은 자리에 갑자기 오르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과잉충성과 아부(阿附)가 보이지도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뿐만이 아니라 행사를 앞 두고 의전 담당부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청으로부터 많은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이는 조금도 과장법을 사용치 않고 말하자면 오전이고 오후고 관계없이 걸려온다. 이런게 실로 과잉충성이 아닐까 싶다. 위대한 호남(湖南)정신과 광주(光州)정신을 보여준 게 바로 지난 국회의원 선거인 4.13총선에 전국의 젊은 세대인 20대와 더불어 평가받고 있는 시점이다.지(知)를 겸비한 덕(德)장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디자인되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게 누구의 힘으로 만들어져 태어나는 걸 냉철하게 판단해서 스스로 알아야할 것이다. 영*호남대학생교류환영회를 보면서 의전(儀典)에 대한 소회(素懷)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곰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