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일(이하 현지 시각)까지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에서 펼친 3차례의 유럽 3개국 순회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구시향은 이번 순회 연주의 마지막 공연장이자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지난 10월 2일(일) 오후 7시 30분 ‘2016 유럽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를 펼쳤다. 수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피아노 백혜선)과 “교향곡 제4번”을 차례로 연주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한 빈 시립음대 볼프강 립하르트 교수는 “놀랄만큼 훌륭한 연주였다. 대구시향의 뛰어난 앙상블에 감동했다.”며 극찬했다. 특히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대구시향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 낸 화려하고 풍성한 음색에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박수로 멋진 연주를 들려준 지휘자와 대구시향 단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특히, 체코 프라하에서는 공연 하루 전 대구시향의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유럽 현지 시차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 단원들 역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정확하고 깔끔한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베를린과 프라하, 빈 공연 관객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으며, 대구시향이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도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대구시향 단원들도 세계무대에서 호평 속에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유럽투어 첫 공연인 독일 공연에서는 주 독일 한국대사관(이경수 대사)의 주최로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우리나라 교민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사, 독일 관계자 등 8백 여 명이 자리해 대구시향의 뜻깊은 연주를 지켜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빈에서의 마지막 연주를 마치고, 대구시향의 첫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낸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유럽투어 기간 내내 열심히 임해 준 단원들과 열렬히 환호해 준 관객들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공연에 대한 만족감이 큰 만큼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런 점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하나씩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빠듯한 일정 속에도 믿고 따라와 준 단원들 덕분에 ‘2016 유럽투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단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구시향 2016 유럽투어 단장 자격으로 함께 온 진광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유럽 3개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창단 52년 만에 대구시향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으로부터 잠재된 실력을 호평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유럽 공연을 계기로 대구시가 권영진 대구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음악부문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되었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가입시켜 사계절 음악이 흐르는 공연문화중심도시로 안착하는데 큰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5일(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0월 2일(일)까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 3차례의 연주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대구시향은 3일(월)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10월 14일(금) 특별기획연주회Ⅲ <더 그레이트 3B>를 시작으로 정기연주회와 각종 기획연주회, 초청 공연까지 빡빡한 연주 일정이 잡혀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클래식 음악의 본토라 할 수 있는 유럽 3개국을 품고 돌아온 대구시향에 찾아올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