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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6%, ‘육아휴직 엄두도 못내’…

등록날짜 [ 2009년06월22일 10시35분 ]
정부가 지난해 6월 22일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하면서 맞벌이 부부에게는 최장 2년간의 휴직이 가능해졌지만 직장인들의 96%가 실제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경력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직장인 846명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육아휴직 확대 실시 이후 실효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7%가 육아휴직을 못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동일한 방법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89.5%가 육아휴직을 못 써봤다는 결과보다 오히려 6.2%가 높게 조사돼 법개정 이후 경기침체로 실효성이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아휴직을 내지 못한 이유를 물은 결과 ‘승진 및 인사상 불이익’때문이라는 응답자가40%로 지난해 26.6%보다 무려 13.4%나 높아졌다. 이어 기타(17.8%), 제도를 잘 몰라서(14.4%), 사업주의 거부로 인해(12.2%), 동료들에게 미안 또는 왕따 두려움(8.9%), 연봉 협상시 불리(4.4%), 정부 보조금이 적어서(2.2%)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육아휴직이 가장 절실 할 때가 언제냐고 물은 결과 ‘맞벌이로 인해 믿고 맡길 사람이없을 때’가 31.1%가 응답했으며 이어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맞벌이 포기했을 때(25.6%),자녀가 아팠을 때(18.9%), 배우자가 힘들어 할 때(15.6%), 본인이 피곤할 때(4.4%), 기타(4.4%) 순이다.

정부가 개선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실효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9.6%에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69.1%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21.3%로 조사됐다. 또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물은 결과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부지원 어린이집 확대’가 가장 높은 2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전적 지원 확대(24.5%), 육아휴직법적 보호 철저(21.3%), 사교육비 낮추고 공교육 교육질 강화(18.1%), 정부차원 홍보 및 캠페인(3.2%), 기타(3.2%) 순이다.

아이 한 명당 출산 장려금 얼마가 지급되어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1천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33%로 나타났고 이어 2천5백만원(30.9%), 5백만원(16%), 1천오백만원(10.6%), 2천만원(5.3%), 7백만원(4.3%)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직장인 36명 중 18명이 6~12개월 사용했으며 2~3개월(9명), 3~6개월(7명), 1~2개월(2명)로 나타났다. 휴직 이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을 때 17명은 이전이랑 똑같다고 했으며, 7명은 내년 연봉인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기타 의견은 12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지난해 육아휴직 제도가 개선되면서 직장인들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 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쉽게 휴직신청을 못한 것 같다”며“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육아휴직 제도가 더욱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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