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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칼럼>모스크바서 만난 마르크스와 레닌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적 분석은 여전히 유효해...
등록날짜 [ 2018년05월08일 12시06분 ]

4월21일 아침 일찍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구경에 나섰다. 볼쇼이 극장 맞은편에 버스가 멈췄다. 이곳에 카를 마르크스(1818~1883) 동상이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를 생각했다.

프로이센(독일)에서 탄생. 1848년에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 후 추방당하여 영국에 거주. 가난에 시달리면서 두 아이를 잃고 프리드리히 엥겔스(1820∼1895)의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대영도서관에 출근.  『자본론』을 집필하고 런던에서 별세.

특히 『공산당 선언』은 압권이다. 1848년은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몰아 넣었다. 그 소용돌이의 중심은 프랑스 2월 혁명이었고 독일·이탈리아 혁명으로 번졌다.

1848년 2월 마르크스는 엥겔스와 함께 런던에서 ‘공산주의자동맹’의 강령 형태로 『공산당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머리말과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머리말은 “유럽에는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것은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로 시작하여 ‘공산주의는 이미 유럽의 모든 세력들에게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1장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은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며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2대 계급이 역사 속에 등장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1장의 첫 문장인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는 단순명쾌하나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2장은 ‘프롤레타리아트와 공산주의자’이고 3장은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적 문헌’이며, 4장 ‘현존하는 여러 반정부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입장’의  마지막은 가히 전율을 느낀다. 

“지배 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전율케 하라! 프롤레타리아트는 이 혁명을 통해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이 손에 쥐게 될 것은 세계 전체이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사진 1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건너편에 있는 마르크스 동상

사진 2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마르크스 동상을 보고나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붉은 광장이 나온다.

'아름답다'는 뜻도 있는 붉은 광장은 크렘린 성벽과 맞닿아있는데, 광장 북쪽에는 국립역사박물관이 있고, 남쪽에는 바실리 대성당, 동쪽에는 국영백화점인 GUM, 서쪽에는 1930년에 완공된 레닌(1870∼1924) 영묘가 있다.

현지 가이드는 붉은 광장을 대충 설명하고 나서 10시부터는 레닌 묘가 개방되니 줄을 서면 영구보존 처리되어 안치된 레닌의 시신을 볼 수 있다는 말을 곁들였다. 그러면서 12시까지 자유 시간을 준다. 

사진 3  붉은 광장 앞

사진 4  레닌 영묘 입구

주변의 정교회를 보고 나서 레닌 묘 참배객 줄을 보니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될 것 같아 레닌 묘 보는 것을 포기했다. 레닌 묘 입구에서 사진 촬영만 하고 바실리 성당으로 향했다. 

사진 5  바실리 성당

레닌은 러시아 공산당을 창설한 소련 최초의 국가원수이다. 그는 17세인 1887년에 맏형 알렉산드르가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음모에 연루되어 처형당하자,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을 탐독하고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레닌은 곧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의 핵심인물이 되었고, 1917년 11월 볼셰비키 혁명을 이끌어 정권을 잡으면서 소련 시대를 열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마르크스가 주장한 자본주의 붕괴와 노동자 혁명은 산업혁명의 본산지 영국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농노(農奴)가 대부분인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세계 공산주의를 이끌었다. 

하지만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72년 후인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1990년에 독일이 통일되었다. 1991년 12월에는 소비에트 연합이 붕괴되었고, 동유럽은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      
 
 5월5일, 마르크스 탄생 200년을 맞이하여 세계 곳곳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마르크스의 고향 독일 트리어에는 중국이 선물한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는데 찬반시위로 몸살을 앓았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의 기념식에서 “지난 2세기동안 인간 사회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의 이름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극찬했다.

마르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산주의는 종언을 고했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비판적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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