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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칼럼>강항유물관 찾은 일본인 약선요리 연구가

유물관 방문할 수 있는 영광도 포로 신분으로 일본에 유교 전파한 강항의 덕!!
등록날짜 [ 2019년06월07일 00시12분 ]

전남도청에서 국장으로 퇴직하신 분이 약선 요리연구가이며 전남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여성 신카이 000씨를 데리고 내산서원을 여름이 접어드는 6월초 어느 날 방문했다.


퇴직고급 공무원이라 그냥 오는 게 아니고 예의를 갖추고 절차를 밟아 영광군 담당계장을 전화로 앞세우고 여유 있게 다가왔다.


어느 유림(儒林)이 말하길
“개인 신분 그것도 포로로 끌려가 어느 한 국가에 들어가 학문(學文)을 전파(傳播)한다는 것은 기적(奇蹟)에 가까운 일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왜국의 승려로 순수좌라는 불교 서열 신분을 가진 사람을 포로 강항이 만나게 된다.

수은 강항이 에이메현 오즈시에 억류(抑留)되어 있을 때 학문(學問)에 굶주린 왜국에서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식으로 삽시간에 그들의 수도인 교토에 까지 그 명성을 떨치게 된다.

복견성(후시미성)과 순수좌
이렇게 강항은 에이메현 오즈시에서 다시 수은 강항은 수로(水路)를 이용해 교토로 들어가 복견성인 후시미성에 도착한다.

후시미성은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전권을 갖고 있으면서 철저하게 요새처럼 구축한 성이다. 지금도 교토시에서 언덕빼기에 한참을 올라가야만 찾을 수 있는 성이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고택들도 예사롭지가 않다. 뭔가 중압감(重壓感)을 충분히 갖는 무게가 있고 중후(重厚)함마저 감돈다.


이 후시미성에서 불과 100m 아래에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의 저택이 있었다. 여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지금 일본에서 신으로 모시고 있는 왜국의 승려 순수좌였다.


아마 당시에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와 순수좌는 유교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말을 타고 전장을 넘나들면서도 따라주지도 않은 머리를 가진 무장인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은 수은 강항에게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수진본으로 부탁하기도 하며 공자묘까지 집안에 설치해 유교(儒敎)에 열심이었다.


특히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과 순수좌는 유교로 뭉친 동지관계였다. 순수좌가 강항을 처음 만나 글을 달라고 말하지만 수은 강항은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한다. 무색해진 순수좌는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에게 사실대로 말하며 도저히 상대를 해 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한다.


이때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은 강항의 처지를 사실대로 말하며 왜인이라면 치를 떠니 더 공손히 부탁해 보라고 주문한다.

강항에게 큰절로 사제지간 연 맺다

순수좌는 필담(筆談)을 통해 강항에게 먼저 왜국의 정세와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토로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쟁에 미친 사람이자 짐승보다 못한 놈이지만 왜의 백성들은 아주 선량하고 올바른 사람들인데도 무인이 지배를 하면서 너무도 피폐해져 이런 상황까지 야기되었으니 군자의 유학을 널리 전파하면 백성들이 올바른 군주를 받들지 않겠습니까? 부디 도와주십시오!!”하며 사제지간의 연을 맺듯 큰절을 하였다.


이에 깜짝 놀란 강항은 “사실 이 전쟁은 미치광이가 벌이는 난장판이지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오. 거느적거리는 어린아이나 노인을 무자비로 죽이고 코와 귀를 베어가는 짓은 병법서나 전술을 말하는 책자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오”

“그렇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야말로 광기어린 아주 나쁜 놈입니다. 다만 제 친구인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만은 그런 범주로 보지 말아 주기바랍니다”


“내가 조선에서 그대의 나라로 오는 도중에 조카아이까지 모두 6명이었소. 그런데 5명이 죽고 1명의 여자애만 살아있는 처지인데 어찌 그대를 이해가 되며 내가 무슨 글을 한다고 말하겠습니까?”


“그 말씀이 옳고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소인이 유교로 군자들이 넘치는 조선을 가려고도 했고 중국에 가 유교를 배우고자 했지만 소인의 부덕(不德)의 소치로 그 뜻을 이루지 못 한터에 이렇게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부디 글을 내려 백성들로부터 문맹을 깨우치게 해 주시기바랍니다”


위와 같은 필담의 결과로 인해 32세 수은 강항은 38세의 순수좌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강항은 일본에 성리학을 전할 목적으로 《성재기》와 《시상와기(是尙窩記)》를 손수 써서 일본의 승려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 등에게 선물로 주며 ‘성재기’의 첫글자에서 ‘성’자를 가져오고 이어 ‘시성와기’글에 ‘와’자를 가져와 ‘등원성와’ 후지와라세이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 세 사람은 지금 일본에서는 일본 유교의 비조로 추앙받고 있다. 적어도 후지와라 세이카는 유교의 영향과 그의 성품으로 인해 적송광통(다카마스 히로미치)이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활복을 명령받아 죽임을 당하는 그 순간까지 그를 그리워 하며 추모시를 수십수를 지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두 번째로 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그의 곁에 시강(侍講)직을 내려 두고자 했지만 그는 끝내 거절하고 그의 제자인 하야시 라잔에게 물러주고 만다.


우리에게는 야인시대에서 김도깡과 사무라이 싸움을 벌인 하야시 일본 무사가 생각날 것이다. 그 위대한(?)가문이 바로 하야시 라잔에서 파생(派生)된 가문이니 일본열도에서는 하여시가문이라면 어떠하겠는가를 짐작만 해 봐도 다 알 것이다.


후지와라 세이카의 직계  제자 하야시 라잔이 누군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강으로 있으면서 오사카성을 공략해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들인 히데요리를 멸족하게 한 장본인이 아닌가 말이다.

하야시 라잔의 수제자
항상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도쿠가와이에야스의 시강을 맡은 하야시 라잔은 거침이 없었다. 그런 하야시 라잔의 수제자 안샤이가 일본에서 천재라는 명성을 갖고 일본 열도를 종횡무진하듯 주자학으로 흔들고 있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했던가?!
물론 조심스러운건 이런 경우를 굳이 청출어람이랄 수도 없지만 조금은 비틀고 싶어서 사용해 본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조선의 유교에 관련한 책자가 넘쳐나고 있었다. 항상 독학(獨學)이 문제다. 직접적으로 글쓴이의 심경까지 녹아든 유학이 아닌지라 자의적인 해석이 큰 오류를 가져오게 된다.

또, 안샤이는 하야시 라잔의 온건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본 유교를 신격화시키려고 까지 대들었다.

항상 이런 유형의 친구가 문제다.


한마디로
포로에게 배웠다는 게 쪽팔려 발음도 안 되고, 소리가 비슷하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중에 노략질한 책을 독학으로 매진해 보며 퇴계 이황이 일본 유교의 시조라고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달리던 우리나라에서 IMF이후 급격한 생활경제 악화로 퇴직한 교장선생님들이 직업을 따지지 않고 이고 저곳에 근무를 하였다. 설령 그 스승이 어떠한 직업을 갖든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기에 스승찾기와 은사찾기에서 뜨거운 눈물을 살펴 본 방송이 당시 많았다.

포로가 스승이라고 욕이 될까?! 그들의 명예가 실추 될까?!
배웠으면 되돌려 갚지는 못 할 망정 쪽팔린다고 ' 주장이 서로 다른 두 학자흫 어거지로 갖다 붙이려 한다고 사단칠정(四端七情) 사상이 맞겠는가 말이다.


오늘 일본 약선 요리가이자 전남도 홍보대사에게 통역에게 주문을 해 꼭 이렇게 전달하도록 했다.

“당신도 이렇게 고급지게 옷을 갖춰 입고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영광도 수은 강항이 있어 가능했노라고~~!!”


이들 일행은 한 시간가량 늦게 도착했지만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체 다가와 불편한 기색이나 속상한 마음을 전혀 드려내지도 않고 그나마 고마운건 딱 하나 있다.


그동안 봐 왔던 유물관내부에서 평소에 그닥 중요하게 생각지 못 했던 유물을 제 삼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앞으로 변화할 여러 중요 유물을 찍고 정리하며 이렇게 유저들에게 더 유익한 자료를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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