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 '조사 외압'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나 통화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서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적절했다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통화 도중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거론됐으며 자신이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과 관련된 부패 문제를 비판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 자신이 바이든 부자에 대해 언급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해 보도했다.
트럼프대통령은 그와(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말한 내용을 공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녹취록 공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내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5일 예정대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의혹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에 알려지게 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부적절 통화' 논란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정보당국 내부 고발자가 '거짓 경보'를 울렸다고 비난했다고 미국내 한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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