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 바지에 하얀 고무신 그리고 얼굴 한쪽에는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왕(王) 점(占)을 찍고 무대에 나타나는 사나이가 있다. 항상 도드라지게 치장(治粧)하고서 구성진 목소리로 그 어떤 무대나 어울리고 매끄러운 사회진행으로 관중을 사로잡는 진정한 노래꾼 김진웅MC을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는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는 진짜 프로다운 프로로 노래만 있으면 아픔도 피로도 까맣게 잊은 채 콧소리를 어디서든지 흥얼대는 이 시대의 진짜 사나이 김진웅이다.

김진웅이 대뷔 무대는 1980년대 초 코메디언“이주일”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코메디쇼” 배우면서 무명가수 겸 사회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 만능 엔터테이너 김진웅을 7월말 한 모퉁이 찻집에서 만났다. 특이하게도 이번만큼은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부터 산전수전(山戰水戰)이상을 겪은 그의 인생 전반에 대해 들어줘야만 예의(禮義)일 것 같아서이다.

  아침마당 출연중

KBS 2TV ‘인간극장’ ‘마이크와 앞치마’ 김진웅

그의 첫 이야기는 자연스레 2009년 방영된 KBS 2TV ‘인간극장’의 ‘마이크와 앞치마’ 1부에서가 화두(話頭)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으로서 생계유지를 위해 공장도 운영하였지만 노래에 대한 그의 사랑은 주변에서 아무도 선뜻 나서서 막을 사람이 없었던 기막힌 사연을 고스란히 조명되었노라고 강조해 말했다.


천상 노래꾼인 김진웅은 ‘인간극장’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아내와 두 딸을 대신해 가정의 살림살이를 도맡으면서 그렇게도 반대하던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가득하도록 녹아내 담았다.


당시 그는 그런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보려고 아내 대신 집안일을 시작했으며 빨래와 청소는 기본이고 장보기와 반찬 준비까지 모두 도맡은 모습에서는 진한 전라도 남자의 의리와 순정미를 가지며 어쩔 수 없는 노래에 향한 집념과 무대에 서고자 하는 끝없는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는 지금도 마냥 무대 위에만 서면 이팔청춘인양 힘이 솟아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저변에 숨어있는 천성적인 광대의 끼의 발동이면서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같은 무대의 흐름으로 열광(熱狂)하는걸 보면 틀림없이 가수라는 직업을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 김진웅의 숙명적인 체질인 것이다.


특이하게도 그가 노래에 미치고 무대에 빠지게 된 사연은 어린 시절,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렇게도 그리웁던 어머니의 품을 떠나 자랐던 환경 때문이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홀로 고독을 씹던 어린 시절에 외로움이 사무칠 때마다 평소 어머니가 홀로 즐겨 부르시던 노래를 목청껏 소리 높여 불러 드리곤 했디.
 

그때마다 어머니의 흐뭇한 미소를 볼 때는 그 어떤 칭찬도 덮을 수가 없을 만큼 행복에 빠져 들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와 두 딸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노래에 장단을 맞출 때면 그는 이 세상 모두를 가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행복했다.

30년 이상 전국 누빈 만능 엔터테이너(萬能 entertainer) 김진웅 인터뷰

KBS2TV <인간극장>은 5부작으로 2009년도에 노래가 좋아 지난 20년간 전국을 누빈 김진웅의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그의 근황을 쫒아서 이젠 만능 엔터테이너(萬能 entertainer)로 맹활약중인 김진웅과 인터뷰를 했다.

기자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2009년 방영된 KBS 2TV ‘인간극장’ 5부작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연예인 첫 출발점이 1980년대 초 코메디언“이주일”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코메디쇼” 배우면서 무명가수 겸 사회자 생활이후부터 이군요.

김진웅 그렇습니다. 이주일 코메디언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출발해 동춘 서커스에서 사회자로 활동 했으며 이어 군대에서는 문선대(순회 위문공연 쇼SHOW 단) 활동을 하면서 노래면 노래 사회면 사회 닥치는 대로 군 위문공연의 중심축인 문선대 활동을 했죠.(웃음)

기자 : 그럼, 군대 제대 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했군요. 이후 활동은 어떠했나요y?

김진웅 : 제대 후에는 고향에 내려가 생계유지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죠. 조그마한 공장도 운영해 봤고 제법 돈도 벌어봤어요.(웃음) 그러나 넘치는 끼가 저를 가만히 두질 않더군요.

광주로 올라와 밤무대도 서고 무대가 있는 곳이면 달려갔습니다. 제법 주변에 알려지자 1988년부터는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필립핀 등 해외공연(한인 타운)을 주로 순회하면 공연을 했습니다. ‘잘나가는 연예인이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바쁘고 대중적인 인기(人氣)를 실감했습니다.

주가가 올라간다고나 할까요? 2007년에는 MBC남도 보부상 진행에 이어 2009년 KBS 인간극장 5부작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인간극장에 나올 정도로 저처럼 산 인생도 참으로 드물었나 봅니다.(웃음)

제가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제 인생 40여 년 동안 전국 노래자랑 11번이나 출연을 해 아마 이 노래자랑프로그램 사상 전국에서 최다출연자 일겁니다. 그만큼 상복(償復)도 많았지요. 인기상, 폭소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기자 : 정말 대단했네요. 고향은 어디인가요?

김진웅 : 미스 트롯 대상수상자인 송가인과 같은 전라도 진도입니다. 그래서 매년 진도군향우회에 총회 무대에서 재능기부차원에 봉사를 하고 틈나는 대로 고향어르신,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공연수익금 등으로 “라면, 컵반, 생수”등 생필품을 꾸준히 지원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 고향사랑도 대단하시네요!! 이외에도 활동범위를 더 말씀해 주신다면?

김진웅 :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노래교실’ 강의도 했구요. 기독교광주방송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재능기부 KBS 아침마당 6회 출연과 광주MBC 열창무대 3번 출연해 인기상 수상, KBS가족이 부른다 등에 출연했구요,
김진웅 만능엔터테이너, 무대 인사중
2007년도부터 지금까지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광주전남지회 연기분과위원장, 광주실버예술단 단원 (연기부분),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군부대, 상이군경회 등 문화소외지역 위문공연, 사)광주북구장애인복지회, 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 사)광주장애인사랑복지회, 사)광주광역시 곰두리봉사회 등 장애인 단체 재능기부와 지역행사 및 봉사활동 등에 적극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렇군요. 그럼 더불어서 경력과 수상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진웅 : 부끄럽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2016년 전남예총에서 공로상, 2012년 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 감사패, 2015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공로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기자 : 대단하십니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광주전남지회 연기분과위원장이자 만능 엔터테이너(萬能 entertainer) 김진웅 위원장과 인터뷰 시간 내 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이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위해 더 큰 활동을 기대면서 이만 마칠까 합니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김진웅 : 찾아가는 광주실버예술단(단장 유방희)과 함께 이 지역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고 있으며 재능기부와 마르지 않는 인정의 샘물로 사회에 꼭 필요한 동량(棟梁)이 되고자 행사장이나 무대에서 사회자라면 사회로 진행자 각설이라면 각설이로 공연이라면 공연으로 어디든지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의 시설과 요양병원 및 실버병원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줄로 감히 저를 평가해 주길 바란다면 ‘진도가 낳은 영원한 호남의 영원한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웃음)

기자 : 장시간 인터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진웅 : 정말 오랜만이라서 더 반가웠고 격의 없이 훌훌 다 털어 논 것 같습니다. 나름 제 역할이 주어지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무조건 달려가겠습니다. 장시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